안랩, '업무 위장' MS365 계정 탈취 피싱 메일 주의보

[아이뉴스24 김혜경 기자] 업무 관련 내용을 위장한 피싱 메일로 사용자의 마이크로소프트(MS)365 계정을 탈취하려는 공격이 잇따라 발견돼 주의가 요구된다.

안랩은 부재중 전화 알림, 팩스 수신 확인 등의 메일로 MS365 계정을 공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25일 발표했다. MS365는 온라인 구독 기반으로 MS의 오피스 앱을 패키지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우선 부재중 전화 알림 위장 사례에서 공격자는 '이 메일은 ○○○(수신자 이메일의 도메인 부분)에서 발송됐습니다(This E-mail was sent from ○○○)'라는 제목의 메일을 보냈다. 메일 본문에는 부재중에 녹음된 음성 메시지를 첨부했다는 내용과 함께 '다시 듣기'를 의미하는 'playback_38629.html'이라는 파일이 첨부됐다. 사용자가 첨부파일을 열면 MS365 로그인 페이지와 유사한 피싱 사이트로 연결된다.

팩스 수신 확인으로 위장한 메일의 경우 공격자는 가짜 문서번호 및 '검토해달라(for review)'는 제목의 메일을 보냈다. 공격자는 '스캐너에서 성공적으로 팩스를 수신했다'는 메시지를 본문에 적고, 피싱 사이트로 연결되는 파일을 첨부했다. 사용자가 첨부파일을 열면 피싱 사이트로 연결된다.

로그인 위장 피싱 사이트에는 사용자의 이메일 주소가 입력된 것처럼 꾸며져 있어 의심 없이 비밀번호를 입력할 수 있다. 사용자가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즉시 공격자에게 전송된다. 해당 계정과 연결된 프로그램 정보까지 탈취당하는 등 추가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현재 안랩 V3 제품군은 해당 피싱 사이트를 차단하고 있다. 피싱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이메일 발신자 등 출처 확인과 백신 프로그램 최신 버전을 유지하고 피싱 사이트 차단 기능을 활성화해야 한다.

김성경 안랩 분석팀 연구원은 "사용자가 피싱 사이트에 속아 조직에서 사용 중인 계정정보를 입력할 경우 개인정보 뿐 아니라 조직의 정보까지 탈취될 위험이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피해 예방을 위해 의심스러운 메일 속 첨부파일이나 URL을 실행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