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은 2021-22시즌 도드람 V리그 개막 후 IBK기업은행(이하 기업은행)에게 의미있는 승리를 두 번이나 선사한 팀이 됐다. 흥국생명은 15일 안방인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기업은행과 홈 경기에서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2-3으로 졌다.
1세트를 먼저 따냈지만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앞서 같은 장소에서 치른 한국도로공사와 홈 경기도 그랬다. 1세트를 가져오며 기선제압했지만 2~4세트를 연달아 내주면서 고개를 숙였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기업은행전이 끝난 뒤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2세트를 내준 부분이 정말 아쉽다"면서 "서브 공략은 전반적으로 잘 됐다고 보는데 사이드 블로킹에서 밀린 부분이 패인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김희진, 표승주 등 상대 국내 선수들에 대한 블로킹에서 엇박자 났다"면서 "블로킹 타이밍이 잘 맞지 않았다. 우리가 공격을 할 때도 그랬다. 오늘 경기는 전체적으로 상대(기업은행)가 앞섰다"고 덧붙였다.
흥국생명은 이날 팀 블로킹에서 기업은행에 7-17로 밀렸다. 기업은행은 미들 블로커(센터) 김수지가 여섯 차례나 훙국생명 공격을 가로막았다.
표승주도 블로킹 4개를 기록했고 세터 김하경도 두 차례나 블로킹을 잡았다. 유효블로킹에서도 28-51로 크게 밀렸다.
지난 2014-15시즌 현대캐피탈(남자부) 이후 기업은행 지휘봉을 잡아 V리그로 돌아온 김호철 감독은 이날 승리로 복귀 첫 승을 신고했다. 그런데 흥국생명은 지난 11월 23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기업은헹과 홈 경기에서도 세트 스코어 0-3으로 졌다.
기업은행은 당시 서남원 전 감독에 이어 김사니 코치가 감독대행을 맡았고 그날 경기가 김 대행 체제로 치른 첫 경기가 됐다. 기업은행 입장에서는 흥국생명과 반대로 2라운드에 이어 4라운드 맞대결에서 의미있는 승리를 거둔 셈이다.
박 감독과 흥국생명은 지난달(12월) 18일 열린 기업은행과 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는 승리(3-1 승)를 거뒀다. 당시 두 팀 맞대결은 김 감독이 기업은행 지휘봉을 잡은 뒤 치른 첫 경기였다. 그러나 두 번째 만남에서는 김 감독이 웃었다.
김 감독은 지난달(12월) 23일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도로공사전에서 사령탑 선임 뒤 첫 승점(2-3 패)을 올렸고 23일 만에 첫 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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