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연승을 더 이어갔으면 했는데…" 남자프로배구 삼성화재의 올 시즌 개막 후 두 번째 3연승 도전이 막혔다.
삼성화재는 지난 1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21-22시즌 도드람 V리그 현대캐피탈과 홈 경기를 치렀다. 이겼다면 3연승이었는데 현대캐피탈 기세를 넘지 못했다.
세트 스코어 0-3으로 완패했다. 추격에서 힘을 낸 3세트를 제외하면 1, 2세트는 상대에 크게 밀렸다. 고희진 삼성화재 감독은 "경기에 대해 딱히 할 얘기는 없다"고 말끝을 흐렸다. 답답한 마음이다.
삼성화재는 이날 발목을 다쳐 그동안 코트에 나오지 못하고 있던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정성규가 복귀했다. 그는 원 포인트 서버로 코트에 투입됐다. 회복 속도가 빨라 예상보다 이른 복귀가 됐다.
그런데 고 감독을 비롯해 삼성화재는 웃지 못했다. 현대캐피탈전 패배도 그렇지만 주전 미들 블로커(센터)인 안우재가 다쳐서다.
안우재는 1세트 후반 블로킹 후 착지 과정에서 왼쪽 발목을 다쳤다. 그는 이날 다시 코트로 나오지 못했다. 병원으로 바로 가 검진을 받은 건 아니지만 고 감독은 "정밀 검사를 받아야할 것 같다"면서 "점프를 한 뒤 내려오는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다고 하는데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안우재는 주말인 관계로 월요일인 17일 팀 지정병원으로 가 부상 부위에 대한 진단을 받을 예정이다. 만약 안우재의 결장 기간이 길어진다면 삼성화재는 센터쪽 전력에 공백이 생긴다. 백업 센터인 홍민기가 한상길과 짝을 이뤄 선발 센터로 나와야한다.
고 감독은 "다시 잘 준비를 하는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4라운드 남은 경기와 5라운드 초반 3경기가 우리팀에게는 봄배구 진출 경쟁 여부에 가늠자가 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삼성화재는 오는 18일 OK금융그룹과 홈 경기를 끝으로 4라운드 일정을 마친다. 이후 일정은 다소 여유가 있다.
올스타 휴식기가 끝난 뒤 팀이 치르는 5라운드 첫 경기는 31일로 다시 현대캐피탈을 만난다. OK금융그룹과 현대캐피탈전 모두 홈 경기로 치르는 점도 삼성화재에게는 다행이다.
삼성화재는 15일 기준 9승 14패(승점26)로 최하위(7위)에 자리하고 있다. 그러나 6위 OK금융그룹(10승 11패)과 승점은 같다. 4위 현대캐피탈(11승 12패 승점32)에게도 승점 차가 많이 나지 않는 상황이라 충분히 추격 가시권에 있다. 고 감독의 언급처럼 우선 4라운드 마지막 경기 결과가 매우 중요해졌다.
/대전=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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