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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길 뚫자"…통신사·포털 가리지 않고 모빌리티 'UAM' 격화 [IT돋보기]


미래 먹거리 시장 주도권 싸움 치열

[아이뉴스24 장가람 기자] 국내 기업들의 모빌리티 전쟁이 지상에서 공중으로 확대된다. 기업의 미래 성장 동력 확보 전략과 정부의 도심항공교통(UAM) 기반 구축 등의 이해 관계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UAM 시장을 두고 기업 경쟁이 치열하다. 사진은 현대자동차 UAM사업부 자율비행택시.  [사진=현대차]
UAM 시장을 두고 기업 경쟁이 치열하다. 사진은 현대자동차 UAM사업부 자율비행택시. [사진=현대차]

UAM란 도심형 항공 모빌리티, 차세대 교통수단으로 꼽히는 비행형 자동차를 말한다. 도심에서 이동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어 도시 교통난 해소의 대안으로 각광받고 있다.

아직 사업 초기 단계지만, 상용화될 경우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시장이기도 하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2040년까지 UAM 등 자율비행 모빌리티 시장 규모가 한화 1750조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도심 교통체증 해결의 대안으로 떠오르며 각국의 정부도 UAM 구축을 위한 노력이 한창이다. 우리 정부 역시 2025년 실용화를 목표로 지난 2020년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로드맵을 발표하고, 실증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UAM을 위한 협의체 '팀 코리아'에 10개 기관을 추가해, 진용도 강화했다. 현재 팀 코리아에는 지자체와 중앙부처, 학계, 공공기관, 업계 등 50여 곳이 참여해 UAM 상용화를 위해 협력 중이다.

◆미래 먹거리, 미리 준비해 선점…"미래기술 연구∙개발(R&D)과 투자"

국내 플랫폼 중에서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지난해 11월 실증연구 기반의 한국형 UAM 서비스 상용화를 예고했다. 이를 위해 글로벌 UAM 기체 제조사 볼로콥터와 '한국형 UAM 서비스 모델 고도화 및 상용화 준비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지상교통 인프라 환경 분석을 통한 '국내 UAM 서비스 시장 수요 및 규모 추정' ▲실제 이동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한 'UAM 가망 경로 및 UAM 수직 이착률 시설(버티포트) 위치 선정 ▲한국 내 비즈니스 및 서비스 모델에 대한 케이스 스터디 ▲UAM 기체 및 서비스 운영에 대한 '안전 및 인증 관련 평가 기준' 등 서비스 상용화에 필요한 실질적인 요건 등의 공동 연구 결과를 토대로 한국 시장에 최적화된 UAM 상용화에 나선다.

지상을 넘어 상공까지 포괄하는 몰티모발 모빌리티 서비스 제공이 최종 목표다. 전체 이동 경로에서 이용자가 카카오T 앱 하나만으로 끊김없이 이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티맵모빌리티도 모회사 SK텔레콤과 함께 UAM 시장을 위한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티맵모빌리티는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공항 실증에 참여해 UAM 통합 모빌리티 플랫폼을 선보일 계획이다. 모회사인 SK텔레콤은 UAM(도심항공교통) 서비스를 위한 CEO 직속 TF의 발족과 함께 기술 연구·개발, 투자 등을 약속했다.

◆"안정성·접근성 넘어야 할 산 많아"

다만 일각에서는 2025년 UAM 상용화가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UAM 수직 이착률 시설 구축과 에어택시의 안전성 문제 등 풀어야 할 문제가 많아서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재 서울 시내에서 드론을 띄우려고 해도 안보 문제로 허가를 받아야 하는 곳들이 있다"라며 "UAM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고 하더라도 당분간은 전 지역이 아닌 일부 지역에서만 허용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그는 "사람들의 수요가 많은 곳에 버티포트를 설치해야 하는 것도 문제"라며 "접근성이 떨어지는 곳에 버티포트가 구축된다면, 이를 활용하고자 하는 사람도 적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번 사고가 발생하면, 대부분이 사망 사고로 연계되는 항공기 사고 특성도 고려해야 한다. 특히 UAM이 도심 항공을 지나다니는 만큼, 충분한 안전성을 확보하고 상용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다만 다른 업계 관계자는 "인구가 수도권에 과밀되는 메가시티 현상이 심화될 수록 UAM에 대한 니즈가 계속 커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장가람 기자(ja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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