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어렵네요." 남자프로배구 한국전력이 새해 첫 날 첫 경기에서 웃었다.
한국전력은 1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21-22시즌 도드람 V리그 삼성화재와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로 이겼다. 한국전력은 이날 승리로 3연패를 끊었다.
서재덕과 다우디(우간다) 좌우 쌍포가 활약했고 베테랑 미들 블로커(센터) 신영석과 프로 2년 차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임성진 등 선수 4명이 두자리수 득점을 기록하는 등 고른 공격력을 보였다.
장병철 한국전력 감독은 이날 경기 후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가진 공식 인터뷰를 통해 "불안했던 상황가 흐름도 있었지만 선수들이 잘 풀어갔다. 선수들에게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장 감독은 "다우디는 연패 기간 동안 누구보다 힘들었을 거라고 본다. 외국인선수로 주포 노릇을 잘 하지 못했다는 자책을 했을텐데 중요한 고비마다 잘 풀어갔다. 신영석과 서재덕도 잘 해결해줬다"고 설명했다.
장 감독은 "무엇보다 새해 첫 날 첫 경기 좋은 결과를 거둬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4라운드부터는 각팀 모두 비슷한 상황이라고 본다"며 "지금부터 가장 중요한 건 자신감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장 감독은 "우리팀의 경우 1, 2라운드애서는 잘 풀아가다 3라운드에서 자신감이 떨어지면서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온 적이 많다"면서 "오늘 경기가 선수들에게도 터닝 포인트가 될 거라고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삼성화재는 연패를 벗어날 수 있는 기회를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한국전력에 덜미를 잡히면서 연패는 5경기로 늘어났다.
고희진 삼성화재 감독은 한국전력전이 끝난 뒤 "선수들이 연패에 대한 부담을 많이 느끼고 있는 것 같다"면서 "오늘도 2세트처럼 경기를 잘 풀어갔을 때는 괜찮지만 팀이 2~3점 차로 끌려가기 시작하면 전혀 다른 선수들이 된다"고 안타까워했다.
고 감독은 "선수 탓은 아니다"라면서 선을 그었다. 그는 "연패를 계속 당하나 보니 지금 좀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삼성화재를 응원하는 팬들에게 미안하고 죄송하다"고 말했다.
한국전력은 오는 4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현대캐피탈과 원정 경기를 통해 연승 도전에 나선다. 삼성화재는 다음날(5일) 안방인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KB손해보험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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