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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문 뚫기 힘든 '흙수저'…구직자 70.8% "부모 능력, 취업에 영향"


가정 환경 탓에 상대적 박탈감 느낀 경우 절반 이상…구직자 95.8% '스트레스'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부모의 능력 등 배경이 취업 성공에 영향을 준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실제로 구직자 10명 중 7명이 이처럼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이 구직자 1천173명을 대상으로 '부모 능력이나 가정 환경이 취업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는지 여부'를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70.8%가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이들이 생각하는 부모 능력이나 가정 환경이 취업 성공에 영향을 미치는 정도는 평균 63.8%로 집계됐다.

부모의 능력 등 배경이 취업 성공에 영향을 준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사진=아이뉴스24 DB]

예전보다 요즘 들어 부모 능력이나 가정 환경이 취업 성공에 미치는 영향이 커졌다고 느끼는 경우도 많았다. 67.2%는 부모 능력 등이 취업에 미치는 영향이 과거에 비해 '커졌다'고 답했고, '비슷하다'는 응답은 24.8%였다. 반면 '줄었다'는 답변은 8%에 그쳤다.

취업을 준비하다가 부모 능력이나 가정 환경 때문에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 경우는 전체 구직자의 53.1%가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박탈감을 느끼는 순간 1위는 '부모나 친지의 재산을 물려받는다고 할 때(60.8%, 복수응답)'였다. 이어 '낙하산 취업하는 모습을 볼 때(48.6%)', '진학이나 진로 선택에서 고민이 없는 모습을 볼 때(40.8%)', '아르바이트 등을 하지 않고 용돈만으로 생활한다고 할 때(38.7%)', '해외유학이나 연수를 쉽게 가는 사람을 볼 때(37.6%)', '인맥으로 지원 기업에 대한 고급 정보를 얻는 모습을 볼 때(37.1%)', '사회지도층의 청탁 소식을 접할 때(28.1%)' 등의 순이었다.

[그래프=사람인]

박탈감은 절반 이상(51.2%)이 '종종 느낀다'고 답했다. 또 26.6%는 '자주 느낀다', 18.1%는 '매일 느낀다'고 답했다.

이러한 박탈감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으로는 '취업 준비에 더욱 매진함(42.1%, 복수응답)'을 첫 번째로 꼽았다. 이어 '기분전환을 위한 취미생활을 함(33.2%)', '명상, 마인드콘트롤 노력(30.2%)', '운동 등으로 잡생각을 떨쳐냄(29.5%)', '지인과의 만남이나 연락을 줄임(26.3%)', 'SNS 등을 의식적으로 하지 않음(23.9%)' 등을 들었다.

또 이들 중 대부분(95.8%)은 박탈감 때문에 스트레스를 느끼고 있었다.

더불어 전체 응답자의 85.8%는 우리 사회에서의 계층간 격차를 느낀다고 밝혔다. 자신의 노력으로 계층 이동을 하거나, 계층간 격차를 좁힐 수 있을 것으로 보는지에 대해서는 36.1%만이 '그렇다'고 응답했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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