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중소기업의 신입사원 채용률이 2년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는 등 갈수록 취업문이 더 좁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국내 상장 기업 317개 사를 대상으로 '2021년 기업 신입 채용 결과'를 조사한 결과, 전체 기업 중 신입사원 채용이 있었던 기업은 239개 사(75.4%)로 나타났다. 반면 1년간 신입 채용이 없었던 기업은 78개 사로 조사됐다.
또 올해 신입사원 채용이 있었던 기업들을 규모별로 분류한 결과 대기업은 91.9%, 중견기업은 87.9%, 중소기업은 59.9%로 조사됐다.
최근 3개년 동일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중견·중소기업의 채용 여부 추이를 분석한 결과, 중견기업은 2019년 92.2%에서 2020년 76.9%로 코로나 상황 속에 15%p가량 채용률이 줄었으나 올해 87.9%로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중소기업의 사정은 오히려 더 나빠졌다. 2019년 80.3%였던 채용률은 코로나 대유행 시점인 2020년에 62.1%로 약 20%p 가까이 줄었다. 올해는 59.9%로 코로나 채용쇼크 이후 반등하지 못했던 것으로 결과가 나왔다.
올해 중견기업의 신입사원 채용규모는 한 자릿수(33.8%), 두 자릿수(63.8%), 세 자릿수(2.5%)였다. 중소기업은 한 자릿수(85.7%), 두 자릿수(14.3%), 세 자릿수 이상 채용은 없었다.
중견·중소기업의 채용규모 추이를 확인하기 위해 최근 3개년 동일 조사 결과를 취합해 분석한 결과, 중견기업의 ▲한 자릿수 채용은 2019년 27.2%에서 2020년 42.1%, 2021년 33.8% ▲두 자릿수 채용은 2019년 69.1%, 2020년 57.9%, 2021년 63.8% ▲세 자릿수 채용은 2019년 3.7%, 2020년 0%, 2021년 2.5%였다.
인크루트 관계자는 "중견기업의 채용 규모는 2019년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은 못했다"면서도 "다만 작년 대비 확실히 반등했다"고 말했다.
반면 중소기업의 ▲한 자릿수 채용은 2019년 70.7%, 2020년 89.2%, 2021년 85.7% ▲두 자릿수 채용은 2019년 28.4%, 2020년 10.8%, 2021년 14.3% ▲세 자릿수 채용은 2019년 0.9%였고 작년과 올해는 없었다. 중소기업의 두 자릿수 채용은 작년보다 소폭 올랐으나 코로나 이전 수준인 2019년에는 한참 못 미치는 수준으로 조사됐다.
인크루트 측은 대기업과 중견기업의 작년 대비 올해 신입사원 채용률이 동반 반등된 것과 비교해 중소기업은 작년보다 더 떨어진 점, 그러나 중소기업의 두 자릿수 채용률은 작년보다 증가한 점 등을 토대로 중소기업계 내에서 비대칭적 고용회복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서미영 인크루트 대표는 "중소기업에서 두 자릿수 채용률이 늘어난 것은 환영할 일이지만 작년 대비 올해 신입사원 채용문을 걸어 잠근 기업이 더 많아졌다는 점이 우려스럽다"며 "기업들이 인건비 상승과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중소기업의 목소리를 (정부가) 들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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