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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많던 '리니지W'…역대 엔씨 게임 중 가장 높은 성과


엔씨소프트, 글로벌 스케일 공성전 등 향후 계획 밝혀

리니지W '디렉터스 프리뷰' 이성구 리니지 IP 본부장 [사진=엔씨소프트]
리니지W '디렉터스 프리뷰' 이성구 리니지 IP 본부장 [사진=엔씨소프트]

[아이뉴스24 박예진 기자] 엔씨소프트의 야심작 리니지W가 나온 지 한 달이 지났다. 리니지W는 수많은 우려를 안고 출시됐지만 지난달 '오딘:발할라 라이징'을 제치고 게임 매출 1위를 차지하는 등 역대급 성과를 달성하고 있다. 향후 업데이트로 글로벌 시장에서 더욱 날개를 달 수 있을지 주목된다.

9일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 이하 엔씨)는 '디렉터스 프리뷰(Director’s Preview)'에서 신작 멀티플랫폼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W의 지난달 4일 글로벌 출시 후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업데이트 계획을 소개했다.

이날 엔씨 측은 한 달간 동시접속자 수가 계속 증가해 론칭 이후 12개 서버로 구성된 신규 월드를 매주 오픈하는 등 고무적인 성과를 냈다고 발표했다.

이성구 리니지 IP(지식재산권) 본부장은 "(리니지W가) 25년간 엔씨의 모든 게임 기록을 갈아치웠다"면서 "이러한 증가세는 기존의 게임들에서는 전혀 볼 수 없었던 패턴"이라고 말했다.

리니지W는 출시 후 이용자 지표가 꾸준히 증가했다. 이용자 인프라와 커뮤니티 및 전투 지표 등 다방면에서 역대 엔씨 게임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엔씨에 따르면 18일차 누적 PvP(플레이어 대 플레이어) 총 횟수는 1천383만9천 회에 이른다.

엔씨는 이날 대규모 전투 콘텐츠, 신규 영지 확장, 신규 클래스를 비롯해 제작 시스템 개편 등 향후 업데이트 방향도 공개했다.

우선 서버와 월드를 오가는 대규모 전투 콘텐츠를 선보인다. 이용자는 서버 침공을 통해 혈맹 단위로 다른 서버에서도 전투를 펼칠 수 있다. 혈맹 단위를 묶는 '연합' 시스템을 통해 더 큰 규모의 전투를 즐길 수 있다.

엔씨는 '리니지W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공성전에 대해서도 밝혔다. 이 본부장은 "국가 간 전투에 대한 기대감을 충분히 충족시켜드릴 수 있도록 글로벌 스케일의 공성전을 제작 중에 있다"고 말했다.

첫 번째 월드 전장 '마법사의 연구소'도 오픈한다. 리니지W는 기획 단계부터 월드 단위 전투 구현을 목표로 개발한 만큼 이용자는 월드 내 모든 혈맹을 수용 가능한 전장에서 대규모 전투를 즐길 수 있다. 상아탑, 오만의 탑 등의 월드 전장과 월드 거래소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론칭 이후 첫 번째로 대규모 영지 확장 업데이트도 이뤄진다. 영지 '아덴'을 업데이트해 이용자는 메인 영지에서 캐릭터를 성장시킬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회사 측은 주요 인물과 지역 서사에 더해 다양한 전리품, 보상 획득 과정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신규 클래스 '다크엘프'도 선보인다. 다크엘프는 근거리 암살자 컨셉에 맞춰 PvP에 특화된 신규 클래스다. 이용자는 다크엘프를 새롭게 육성하거나 기존 클래스에서 다크엘프로 전환할 수도 있다.

◆"심려 끼쳐 사과…국가 간 전투 끝나고 서로 응원·격려 기억에 남아"

이날 이 본부장은 논란이 됐던 과거 BM 방식을 재검토해 새로운 경제구조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자산가치 보존을 최우선순위로 생각하고 게임 수명을 장기적으로 유지하는 것을 최대 목표로 아이템 제작 시스템을 개선했다는 설명이다.

최상급 아이템은 치열한 배틀 커뮤니티를 강화한 게임 플레이를 통해서만 획득 가능하도록 기획했다. 하위 아이템은 게임 구조상 획득이 제한될 수 있는 점을 감안해 유료 콘텐츠(BM)를 통한 제작 시스템을 선보인다. 이 본부장은 "서버당 생성 가능한 아이템 개수에 제한을 두는 등 희귀 등급 아이템에 대한 시장의 수요가 계속해서 이어질 수 있도록 만들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이 본부장은 "준비 과정에서 미흡했던 각종 버그나 국가별 형평성에 대한 이슈 등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면서 "보내주신 관심과 성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더욱 세심하고 철저한 준비를 통해 서비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한 달간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이 본부장은 "한국과 대만의 치열했던 전투가 끝나고 서로를 응원하고 격려했던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면서 "이런 모습들이 리니지W가 글로벌 서비스를 하면서 얻었던 가장 값진 결과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방송을 본 한국과 대만의 시청자들이 스트리머들의 방송에서 서로를 추켜세우며 또 다른 문화를 만들어냈다는 것이다. 이 본부장은 "이러한 결과물들이 앞으로 2권역 서비스에서 선보일 차세대 업계 트렌드나 최신 기술력보다 더 위에 있는 지속 가능한 성장 원동력임을 다시 한번 되새겼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한 계획은 이달부터 내년 초까지 순차적으로 업데이트된다.

리니지W는 오는 10일에는 신규 월드 '아툰'을 추가 개설해 총 16개 월드, 192개 서버를 운영 예정이다. 내년에는 북미, 유럽, 남미 등 2권역으로 출시 지역을 확대한다.

/박예진 기자(true.ar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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