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태환 기자] 신한은행이 국내 금융권 최초로 스테이블 코인 기반의 해외송금 기술을 개발하고 검증을 완료했다.
30일 신한은행에 따르면 이번 기술 검증은 송금은행과 수취은행이 블록체인 플랫폼 헤데라 해시그래프를 통해 PoC(Proof of Concept, 개념 검증) 환경에서 송금 내용을 확인 후 원화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소각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스테이블 코인은 미국 달러나 원화와 같은 법정화폐와 1:1로 가치가 고정된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자산이다.
현재 해외송금 서비스는 송금하는 은행이 외화 송금 전문을 작성해 중개은행을 통해 수취은행으로 전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과정에서 중개은행 수수료 20달러 등 전신료와 수수료가 발생하고 영업일 기준 최소 2일에서 최대 6일까지 시간이 소요된다.
이와 달리 스테이블 코인 기반의 해외송금은 은행간 직접 이체로 진행함에 따라 중개은행 수수료 등 수수료가 일체 없고 블록체인 네트워크 사용료만 건당 100원 이하로 발생한다. 송금 소요시간 또한 35초 수준으로 실시간에 가깝다.
특히 스테이블 코인 기반의 해외송금은 기존 해외송금 대비 저렴한 거래비용과 신속성 외에도 투명성과 확장성 부분도 장점으로 꼽힌다.
기존 해외송금은 고객이 송금 진행 상황 및 현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기 어렵지만, 스테이블 코인 기반 해외송금은 국내 은행 간 이체 거래처럼 실시간으로 송금에 관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실제 서비스화를 위해서는 더 많은 검토가 필요하지만 이번 기술검증을 바탕으로 신한금융그룹의 '더 쉽고 편안한 더 새로운 금융' 비전에 발맞춰 고객에게 블록체인 기반의 차별화 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환 기자(kimth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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