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심지혜 기자] KT가 유료방송 업계에서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는 LG계열이지만 SK계열이 격차를 좁히면서 바짝 따라붙고 있다.
1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임혜숙)이 발표한 '상반기 유료방송 가입자 수 및 시장점유율' 조사에 따르면 통신3사 중 KT와 KT스카이라이프를 합산한 가입자 수는 1천120만명이다.
LG유플러스와 LG헬로비전을 합산한 가입자 수는 887만명, SK브로드밴드(IPTV, 케이블TV 합산) 가입자 수는 870만명이다.
가장 많은 가입자 증가를 보인 곳도 KT 계열이다. KT는 지난해 하반기 1천97만명보다 23만명 늘었다. 다음으로는 SK브로드밴드 계열이 852만명에서 18만명 증가했고, LG유플러스 계열은 870만명에서 17만명 늘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에도 동일한 양상을 보였다. 가입자 순증 규모로는 KT 계열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는 SK브로드밴드 계열이 좀 더 많았다. 이처럼 SK브로드밴드 계열이 순증 규모에서 소폭 앞서면서 LG유플러스와의 격차를 줄여나가고 있다.
관건은 IPTV에서 더 많은 가입자를 확보하는 동시에 케이블TV에서 가입자 하락폭을 줄이는 것이다. IPTV 가입자는 증가하고 있지만 케이블TV는 지속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2~3위간 격차는 좁아지는 반면, 1위와 2위 사이의 간격은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 시장점유율은 KT 계열 31.9%(0.18%p 증가), LG유플러스 계열 25.28%(0.12%p 증가), SK브로드밴드 계열 24.77%(0.12%p 증가)다.
1위와 2위간 점유율 격차는 지난해 하반기 6.56%p에서 올 상반기 6.62%p로 소폭 늘었다.
각 사업자별 가입자 수는 ▲KT 814만1천601명(23.19%) ▲SK브로드밴드(IPTV) 579만7천602명(16.51%) ▲LG유플러스 506만4천768명(14.43%) ▲LG헬로비전 380만9천925명(10.85%) ▲KT스카이라이프 305만8천783명(8.71%) ▲SK브로드밴드(케이블TV) 290만1천301명(8.26%) 순이다.
케이블TV에서는 딜라이브만 가입자 순증을 나타냈다. 지난 2017년 11월 IPTV에 추월당한 케이블TV는 가입자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분위기다. 이에 따른 가입자 수 격차는 지난 6월 말 기준 약 633만명으로 지난해 12월 541만명보다 확대됐다.
딜라이브 가입자 수는 200만6천548명으로 지난해 12월 200만5천176명보다 1천348명 늘었다. 반면 케이블TV 업계 1~2위인 LG헬로비전과 SK브로드밴드는 같은 기간 각각 4만1천296명, 4만2천996명 줄었다. CMB와 HCN(구 현대HCN)도 1만4천198명, 1만3천740명씩 감소했다.
전체 유료방송 가입자 수는 3천510만7천369명(6개월 평균)으로 지난해 하반기 대비 52만명이 증가했다.
/심지혜 기자(sj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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