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가람 기자]국내 1세대 인터넷 쇼핑몰 인터파크 새 주인으로 야놀자가 낙점됐다.
다만 앞서 알려진 경영권 포함 지분 인수가 아닌 인터파크에서 전자상거래 사업 부문만 가져간다.
14일 인터파크는 금융감독원 공시를 통해 주 사업인 전자상거래 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해 신설한 법인 지분 매각 계획을 밝혔다. 우선협상대상자로는 야놀자가 선정됐다. 매각 대상은 물적 분할 후 설립되는 분할 신설법인 지분의 70%이며, 매각금액은 2천940억원이다. 기존에 인터파크가 자회사로 가지고 있는 아이마켓코리아 및 헬스케어·바이오 사업은 매각에서 제외된다.
앞서 인터파크는 NH투자증권을 매각 주간사를 선정하고 인수 후보를 물색해왔다. 초기 매각 대상은 경영권을 포함한 이기형 대표이사와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지분(약 28%)이었다.
야놀자는 예비입찰 전 투자설명서(IM)를 수령, 유력한 인수 후보로 꼽혀왔다. 여행 종합 플랫폼을 지향하고 있어, 인수 때 인터파크 항공권·숙박·여행패키지 등 티켓 사업 부분과 연계해 시너지를 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지난 7월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이끄는 비전펀드로부터 2조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해, 자금력도 풍부하다.
하지만 시장 예상과 달리 야놀자는 지난 8~9월에 진행된 예비 입찰과 본 입찰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그러다 유력 후보들의 불참으로 매각가가 조정되자 다시 인수 쪽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입찰 의향서 제출로 잠재적 인수 후보로 꼽힌 여기어때는 인터파크 대신 온라인 투어 인수로 포스트 코로나 대응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트 코로나 해외여행 수요 선제 대응"
야놀자는 인터파크 사업 부문 인수를 통해 글로벌 여행 시장을 본격 공략할 방침이다. 당국은 2차 접종률 완료자 비율이 높아질수록 단계적인 일상회복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코로나19로 특히 타격이 컸던 여행업계도 백신 접종률 증가세에 따라 업황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 중이다.
야놀자 역시 이번 인터파크 인수 배경으로 "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더욱 경쟁이 치열해질 해외 여행시장의 변화에 대한 선제 대응 및 글로벌 사업 확장"을 꼽았다. 국내 여행업계와의 상생할 수 있는 지원 프로그램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야놀자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술과 해외여행 플랫폼을 상호 연계해 고객 사용성 측면에서 더욱 차별화된 경쟁력을 제고할 방침이다. 앞서 야놀자는 솔루션 기술력을 글로벌 호텔 솔루션 시장에서 사업을 펼쳐왔다.
야놀자 관계자는 "이번 인수를 통해 해외여행 수요에 선제 대응함은 물론, 글로벌 여행시장에서 한 단계 진일보할 수 있는 성장엔진을 보유하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글로벌 SaaS 리더십 확보와 함께, 해외 여행시장을 질적·양적으로 성장시키는 데 더욱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장가람 기자(ja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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