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손흥민(29)이 빠진 자리는 컸다. 손흥민이 부상으로 결장한 토트넘의 2021-2022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 후 연승 행진이 마침표를 찍었다.
토트넘은 1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있는 셀허스트 파크에서 EPL 4라운드 크리스털 팰리스와 원정 경기를 치렀고 0-3으로 졌다. 토트넘은 이로써 시즌 개막 후 3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렸고 첫 패배를 당했다.
손흥민은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끌고 있는 한국 축구대표팀에 소집됐다가 오른쪽 종아리 근육을 다쳤다. 그는 지난 2일 열린 이라크와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첫 경기에 선발 출전해 풀 타임을 소화했으나 7일 레바논전을 앞두고 부상을 당했다.
레바논전에 결장한 뒤 소속팀으로 복귀했지만 크리스털 팰리스전에도 나오지 못했다. 손흥민은 이날 교체 선수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토트넘은 손흥민 외에 지오반니 로셀소, 크리스티안 로메로(이상 아르헨티나) 다빈손 산체스(콜롬비아)가 이날 경기에 결장했다.
로셀소, 로메로, 산체스도 A매치 기간 동안 자국 대표팀에서 뛰었다. 그런데 아르헨티나와 콜롬비아는 영국 정부가 지정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특별 방역 지침 국가에 속해있다. 세 선수는 자가격리 기간을 마친 뒤에 경기 출전이 가능하다.
토트넘은 크리스털 팰리스를 상대로 고전했다. 간판 골잡이 해리 케인이 선발 출전했으나 토트넘은 전반 단 한 차례도 슈팅을 시도하지 못하는 등 답답한 공격력을 보였다.
여기에 산체스 대신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자펫 탕강가가 후반 13분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수적 열세에 몰렸다.
크리스털 팰리스는 그 틈을 놓치지 않았다. 후반 31분 코너 갤러거가 페널티킥을 얻었다. 갤러거가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가 토트넘 수비수 벤 데이비스의 왼팔에 맞았다. 주심은 핸드볼 반칙을 선언했고 키커로 나선 윌프리드 자하가 침착하게 마무리해 크리스털 팰리스는 1-0 리드를 잡았다.
크리스털 팰리스는 후반 39분 추가 골을 넣었다. 교체 투입된 우드손 에두아르가 자하가 보낸 크로스를 받아 토트넘 골망을 흔들었다.
에두아르는 후반 추가 시간 다시 한 번 골맛을 봤고 이날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토트넘은 3승 1패, 크리스털 팰리스는 시즌 개막 후 첫 승을 신고하며 1승 2무 1패가 됐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