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NHN이 올해 2분기 시장 전망치를 소폭 하회하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결제 및 광고, 커머스, 기술 부문은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으나, 계절적 비수기의 영향으로 인한 게임 실적 하락에 따른 여파다.
13일 NHN(대표 정우진)은 2021년도 2분기 매출 4천616억원, 영업이익 238억원, 당기순이익 15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4.0%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10.0%, 18.6% 감소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0.4% 올랐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8.3%, 36.3%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임 부문의 경우 계절적 비수기 영향과 코로나19에 따른 오프라인 이벤트 부재로 전년 동기 대비 17.6% 감소한 869억원으로 집계됐다. PC와 모바일을 합산한 웹보드 게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상승했다.
결제 및 광고 부문은 NHN한국사이버결제의 PG 매출 확대와 광고 사업 전반 집행 물량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5.1%, 전 분기 대비 8.3% 상승한 1천962억원으로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NHN페이코의 페이코오더 주문 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성장했고 모바일 식권도 전년 동기 대비 65% 상승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커머스 부문은 NHN커머스의 PG 및 솔루션 매출 증가와 미국 소매시장 활성화에 따른 NHN글로벌 매출 상승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2%, 전 분기 대비 2.9% 성장한 796억원을 기록했다. 이 역시 분기 최대 매출이다.
기술 부문은 NHN 클라우드 사업 확대와 글로벌 MSP 사업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51.3%, 전분기 대비 13.7% 증가한 600억원의 분기 매출 최대치를 기록했다. MSP란 클라우드 경험이 없는 고객사에게 클라우드 전환 및 운영 등을 맡는 사업을 가리킨다.
콘텐츠 부문 매출은 NHN벅스의 B2B 매출 증가와 NHN티켓링크의 콘텐츠 제작 매출 기여, NHN 코미코의 매출 개선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9%, 전 분기 대비 7.9% 증가한 459억원으로 집계됐다.
NHN은 주력 게임 분야인 웹보드 게임의 호조와 신규 게임 론칭을 통해 관련 실적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특히 유명 지식재산권(IP)인 '드래곤퀘스트'를 활용한 '드래곤퀘스트 케시케시'를 연내 일본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드래곤퀘스트 케시케시는 스퀘어에닉스와 NHN플레이아트가 공동개발한 캐주얼 게임으로 NHN플레이아트가 현지 서비스를 맡는다.
정우진 NHN 대표는 이날 컨퍼런스 콜에서 "'요괴워치 뿌니뿌니'와 같이 RPG에 수집 요소를 가미한 캐주얼 게임"이라며 "일본 시장에서 롱런하는 캐주얼 게임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분기 높은 성장세를 기록한 기술 및 클라우드, 커머스 사업의 경우 이르면 2022년부터 본격적인 영업이익 레버리지가 일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안현식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커머스의 경우 이미 이익이 나고 있고 확대되고 있으며 2023년 이후 커머스 분야 상장을 고민하고 있다고 언급했는데, 이때가 레버리지가 극대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기술 쪽은 내년 하반기에는 흑자 기조에 들어설 것으로 예상하며 규모 확대 및 안정화는 IDC 건립 및 지방으로 확대되는 2023년, 2024년에 성장폭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정우진 대표는 "올해 2분기는 결제 및 광고, 커머스, 기술 등 신사업 영역에서 모두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종합 IT기업으로서의 경쟁력과 가능성을 한번 더 확인할 수 있었던 기간이었다"며 "NHN은 클라우드, AI 등 자체 기술력을 지속 확장해가는 한편, 전문적인 독립법인 설립으로 사업을 가속화하며 오는 2030년까지 '글로벌 탑티어 테크 컴퍼니'로 발돋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영수 기자(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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