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코로나 악재 속 날개 편 '에어프레미아'…가성비로 승부수


김포-제주 노선 취항 개시…대형항공사 수준 넓은 좌석 앞세워

[아이뉴스24 강길홍 기자] 코로나19로 항공업계의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신생 저비용항공사(LCC) 에어프레미아가 첫 날개를 펼쳤다. 에어프레미아는 대형항공사(FSC)급의 넓은 좌석을 LCC 수준의 가격으로 제공하는 가성비로 승부수를 던졌다.

11일 에어프레미아는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김포-제주 노선의 첫 운항 소식을 전하고 향후 경영 계획 등에 대해 발표했다.

에어프레미아는 기업 규모는 LCC 수준이지만 고품질의 서비스와 합리적인 비용을 동시에 갖춘 국내 최초의 하이브리드 항공사(HSC)를 내세우고 있다.

심주엽 에어프레미아 대표가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경영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심주엽 에어프레미아 대표가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경영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지난달 16일 국토교통부로부터 항공운항증명(AOC)을 취득하고 신생 항공사로서 공식 출범했다.

에어프레미아가 도입한 보잉 787-9(드림라이너) 항공기는 탄소복합소재로 제작돼 내구성이 높고 기압, 습도 등 편의 기능이 업그레이드됐다. 연료 효율성도 높아 ESG 경영 관점에서도 적합한 항공기라는 설명이다.

당초 미주노선을 비롯해 중장거리 국제선에 집중한다는 계획이었지만 국제선 취항이 어려운 상황에서 당분간 국내선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날 첫 취항한 에어프레미아 YP541편은 총 309석 규모로 100% 탑승률을 기록했다. 앞으로 해당 노선에 하루 2회 왕복 스케줄로 운항한다.

좌석은 이코노미35와 프레미아42 두 가지다. 이코노미35 클래스는 좌석 간 간격이 35인치,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인 프레미아42 클래스는 42인치 간격으로 FSC급 공간을 자랑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항공업계가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지만 에어프레미아는 가성비를 앞세운 차별화 전략으로 소비자 마음을 얻겠다고 자신했다.

특히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되면 미국 동부 노선까지 운항을 계획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올 연말까지 같은 기종의 항공기 2대를 추가로 도입할 예정이다.

심주엽 에어프레미아 대표는 "코로나19로 인해 김포-제주 노선으로 첫 취항을 하게 됐지만 향후 국제선 중장거리 노선으로 확대해 더욱 폭넓은 항공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고품질의 프리미엄 서비스와 합리적인 가격을 통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심주엽 에어프레미아 대표(왼쪽 세번째), 이종철 JC파트너스 대표(왼쪽 두번째), 백순석 샤프 에비에이션 K 대표(왼쪽 첫 번째)가 11일 오전 김포공항 출발장에서 열린 김포~제주 노선 취항식에서 승무원 및 임직원들에게 꽃다발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에어프레미아]
심주엽 에어프레미아 대표(왼쪽 세번째), 이종철 JC파트너스 대표(왼쪽 두번째), 백순석 샤프 에비에이션 K 대표(왼쪽 첫 번째)가 11일 오전 김포공항 출발장에서 열린 김포~제주 노선 취항식에서 승무원 및 임직원들에게 꽃다발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에어프레미아]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한 안정적인 운영자금도 확보한 상태다. 에어프레미아는 지난 3월 JC파트너스로부터 650억원의 투자유치에 성공한 바 있으며, 현재까지 400억원이 집행됐다. 나머지 250억원도 연내 유입될 예정이다. 추가적인 자금 유치 가능성도 열어놨다.

김치원 JC파트너스 전무는 "현재 상황에서 항공업계에 대한 투자 결정은 어려운 일이지만 에어프레미아의 비즈니스 모델이 차별적이고 경영진의 능력도 뛰어나다고 판단했다"며 "추가적으로 600억원을 더 조성해 향후에도 안정적인 운영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심 대표는 "항공업계가 혼란스러운 상황이지만 이런 상황이 지나가고 나면 살아남은 항공사들이 더욱 큰 과실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길홍 기자(slize@inews24.com)




주요뉴스



alert

댓글 쓰기 제목 코로나 악재 속 날개 편 '에어프레미아'…가성비로 승부수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