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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종훈 SK하이닉스 GSM 담당 "초불확실성 시대…고객 이해해야"


사업 순발력 높이기 위해 G-SCM 고도화…GPO도 GSM으로 편입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초불확실성의 시대인 만큼 고객 생태계 전반에 대해 이해해야 합니다. "

오종훈 SK하이닉스 GSM(Global Sales & Marketing) 담당은 2일 뉴스룸을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오 담당은 최근 반도체 산업 환경에 대해 코로나19 장기화, 글로벌 무역 분쟁, 화재와 정전, 물 부족 현상 등과 같이 예상치 못한 이슈들이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는 '초불확실성의 시대'라고 정의했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가 고객들이 속해있는 산업 생태계 전반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역량을 모으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종훈 SK하이닉스 GSM 담당이 초불확실성의 시대에 고객 생태계 전반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사진=SK하이닉스 ]
오종훈 SK하이닉스 GSM 담당이 초불확실성의 시대에 고객 생태계 전반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사진=SK하이닉스 ]

오 담당은 "반도체를 비롯해 모든 산업은 '초불확실성의 시대'를 겪으며 언제든지 글로벌 공급망(GSC)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경험했다"며 "앞으로 기업들은 적정재고 운영 정책을 '적기 수급(Just In Time)'에서 '만약의 경우를 대비한 수급(Just In Case)' 방식으로 변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하지만 메모리 반도체 산업의 경우 대규모 투자를 집행해도 단기간에 생산량을 늘리는 것은 어렵고, 고객의 과장된 수요를 포착하는 일 또한 쉽지 않다"며 "이에 GSM에서는 '시장 이해(Market Intelligence)'는 물론 '고객 생태계 전반에 대한 이해(Eco Intelligence)'를 높이기 위해 역량을 모으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 담당은 "GSM은 고객의 요구와 고충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가, 향후에는 고객과 함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며 서로가 상생할 수 있는 사례도 만들 수 있도록 영업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며 "마케팅 역량을 높이기 위해서는 데이터 기반의 예측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상품기획 단계부터 우리의 제품 전략에 기반해 능동적으로 시장 수요를 만들어가는 마케팅 주도 활동의 확장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과정을 통해 탄생한 게 고용량 DIMM(Dual In-Line Memory Module)과 MCP(Multi Chip Package) 시장 확대를 위한 프로모션, CPU 업체와 연계한 DDR5 기반 공동 마케팅 등이다.

오 담당은 여기에 머무르지 않고 전사적으로 '사업 순발력'을 더욱 높여가야 한다고 강조하며 지금 SK하이닉스에서 진행 중인 변화도 소개했다.

오 담당은 "영업과 마케팅 역량을 강화하는 것만으로 초불확실성의 파고를 넘기엔 충분하지 않다"며 "영업·마케팅 역량 강화도 필요하지만 전사적인 사업 순발력과 협업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GSM은 빠른 판단에 기반해 신속하게 믹스를 변경했고, 전사의 모든 조직은 변화된 판매 계획에 따라 생산·개발·투자 등을 탄력적으로 조율하며 발 빠르게 대응했다"며 "이천-청주-우시-충칭에 걸친 글로벌 생산 체계를 감안할 때 정말 자랑스러운 성과"라고 덧붙였다.

또 SK하이닉스의 용인클러스터 등 반도체 공장(FAB)은 계속 확장되며 변화의 파고도 높아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 담당은 "GSM은 G-SCM을 고도화하며 사업 순발력을 진화·발전시키고자 한다"며 "G-SCM은 고객과 시장의 수요 예측에 기반한 판매 계획을 입력하고 이에 따라 전사 생산 능력을 고려한 최적의 공급 계획을 도출하는 SK하이닉스 고유의 운영 시스템"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SK하이닉스는 올해 G-SCM 운영 주체인 GPO(Global Planning Office) 조직을 GSM으로 편입한 후 기존 영업·마케팅 조직과의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오 담당은 이 같은 내부 운영 효율화와 함께 미래 준비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 일환으로 지난해 메모리시스템연구소를 GSM으로 흡수하고 기존 상품기획 조직과의 시너지를 높이고 있다.

오 담당은 "메모리시스템연구소는 고객의 관점에서 시스템과 클라우드 솔루션에 대한 이해를 갖고 있는 기술 전문가 집단"이라며 "메모리 관점에서 시스템의 변화를 바라보는 상품기획 조직의 강점을 보완하며 시스템 관점에서 메모리의 변화를 관찰하고 메모리 또는 그 솔루션의 가치를 고민하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혜정 기자(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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