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메모리 반도체 호황에 2분기에 호실적을 거뒀다. 하반기에도 D램과 낸드플래시 수요가 지속될 전망이여서 상반기보다 더 좋은 실적이 기대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과 SK하이닉스 2분기 영업이익이 각각 두 자릿수 증가했다.
삼성전자 반도체는 2분기 매출이 22조7천400억원, 영업이익이 6조9천300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7.6% 늘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는 출하량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고 가격 상승폭도 예상보다 컸으며, 시스템반도체도 오스틴 공장 정상화로 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분기 메모리 사업은 서버와 PC용 중심으로 수요가 강세를 보여 가이던스를 상회하는 출하량을 기록했다"며 "D램과 낸드 모두 가격이 예상보다 높아지고 첨단공정 비중 확대를 통한 원가 절감으로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고 강조했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는 매출 10조3천217억원, 영업이익 2조6천946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9.9%, 영업이익은 38.3% 증가했다.
SK하이닉스가 10조원대의 분기 매출을 달성한 것은 '슈퍼사이클(초호황)' 시기였던 2018년 3분기 이후 11분기 만이다. 분기 영업이익이 2조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18년 4분기 이후 10분기 만에 처음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PC, 그래픽, 컨슈머용 메모리 수요가 크게 늘었고, 서버용 메모리 수요도 회복된 것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며 "10나노급 2세대(1y)와 3세대(1z) D램, 128단 낸드플래시 등 첨단 공정 제품이 잘 팔려 원가 경쟁력도 올라갔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메모리 반도체 수요에 힘입어 하반기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증권가에선 삼성전자의 반도체 3분기 영업이익이 10조원, SK하이닉스가 4조원을 넘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D램은 모바일 D램 고정거래가 상승폭이 경쟁사를 크게 상회할 전망"이라며 "낸드는 출하량, 평균판매가격(ASP) 증가로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는 2018년 4분기부터 적자를 이어가고 있는 낸드플래시 사업이 하반기에 흑자를 보기를 기대하고 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낸드 역시 높은 수요 증가세를 보이며 2분기 가격이 크게 상승 전환했다"며 "낸드의 연간 수요 상승률은 30% 중후반 수준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민혜정 기자(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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