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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3사, 소재 '내재화율' 끌어올리기 위해 투자↑


소재 시장 2026년 100조원 규모 예상…가격경쟁력 확보 등에 총력

[아이뉴스24 오유진 기자] 국내 배터리 3사가 배터리 소재의 내재화율을 높이기 위해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안정적인 공급망을 갖추는 것은 물론 품질 등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배터리 기업과 그룹 차원에서 배터리 핵심 소재 내재화율을 높이기 위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먼저 LG그룹은 LG에너지솔루션의 모회사인 LG화학을 중심으로 배터리 소재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LG화학 배터리 양극재. [사진=LG화학]
LG화학 배터리 양극재. [사진=LG화학]

앞서 LG화학은 지난달 14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CEO 기자간담회에서 '세계 1위 종합 전지 소재 회사'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오는 2025년까지 6조원을 투자해 ▲양극재 ▲분리막 ▲음극 바인더 ▲방열 접착제 ▲CNT 등을 집중적으로 키워나가겠다고 강조했다.

LG화학은 투자 발표 보름 만에 LG전자의 BS(비즈니스솔루션)사업본부 산하 화학·전자재료(CEM) 사업 부문을 5천250억원에 인수하겠다 발표하면서 분리막 사업에 본격 뛰어들었다.

LG전자 분리막 사업을 품게 된 LG화학은 자체 개발한 차세대 코팅 기술과 LG전자의 생산성 극대화 기술력을 기반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안전성·경쟁력을 갖춘 제품 개발 등을 통해 분리막 사업을 수년 내 조 단위 규모로 육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한 LG화학은 청주 공장에 3만 톤 규모의 양극재 신규라인 증설을 진행 중이며 연말 연산 6만 톤 규모의 구미공장도 착공한다. 특히 LG화학은 2일 구미시에 양극재 공장 건설에 필요한 부지 3만3천㎡를 추가로 요청한 것으로 전해지는 등 양극재 생산량을 높이기 위해 적극적인 모습이다.

삼성SDI도 양극재 사업을 확대하고자 최근 자회사 에스티엠에 울산사업장에 증설 중인 신규 양극재 라인을 양도해 사업을 일원화했다.

이외에도 국내 최대 양극재 소재 기업인 에코프로비엠과 공동투자한 합작사 '에코프로이엠'을 통해 투트랙으로 양극재 내재화율을 높여나간다는 방침이다.

SK이노베이션은 분리막 생산 자회사인 SKIET에 대규모 투자를 통해 소재 내재화에 나서고 있다. 분리막 사업에 5조원 가량을 투자해 SKIET 분리막 생산능력을 연간 14억미터제곱(㎡)에서 2025년 40억㎡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양극재를 자체 생산하기 위해 중국 배터리 기업 EVE에너지와 소재 전문기업 BTR 등과 공동 투자해 양극재 생산 합작법인(JV)을 설립하기로 했다.

SK머티리얼즈가 미국 배터리 소재 기업과 합작회사 설립을 통해 실리콘 음극재 사업에 진출한다. 사진은 SK머티리얼즈 영주 본사 전경. [사진=SK머티리얼즈]
SK머티리얼즈가 미국 배터리 소재 기업과 합작회사 설립을 통해 실리콘 음극재 사업에 진출한다. 사진은 SK머티리얼즈 영주 본사 전경. [사진=SK머티리얼즈]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기업인 SK머티리얼즈는 미국 배터리 음극 소재 기업 그룹14 테크놀로지와 합작해 'SK머티리얼즈그룹14'를 설립하고 차세대 배터리 소재로 꼽히는 실리콘 음극재 생산에 나선다.

동박 생산 기업 SK넥실리스는 연산 5만 톤 규모의 동박 공장을 유럽 지역에 건설하는 등 SK이노베이션은 자회사를 통해 배터리 소재 내재화율 끌어올리기에 한창이다.

업계 관계자는 "배터리 소재 시장이 2026년까지 10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배터리 소재는 배터리 생산원가의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어 내재화율을 높이기 위한 투자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유진 기자(ou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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