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한국 펜싱이 또 다시 값진 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지연, 윤지수(이상 서울시청), 최수연, 서지연(이상 안산시청)으로 구성된 한국 여자 사브르 대표팀이 올림픽 참가 사상 처음으로 단체전 메달을 획득했다.
여자 사브르 대표팀은 31일 일본 지바에 있는 마쿠하리 메세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단체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이탈리아에 45-42로 이겼다. 사브르 대표팀 경기를 끝으로 한국 남녀 펜싱은 이번 대회 일정을 모두 마쳤다.
도쿄올림픽 펜싱 경기는 오는 8월 1일까지 열리지만 남자 플뢰레 단체전에선 한국이 참가하지 않는다. 한국 펜싱은 이번 대회에서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김정환(국민체육진흥공단)이 동메달을 땄고 남녀 단체전에서 출전권을 딴 4개 종목에서 모두 메달을 수확했다.
여자 에페 대표팀이 단체전 은메달을,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올림픽 2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남자 에폐 대표팀도 올림픽 참가 사상 처음으로 동메달을 땄다.
여자 사브르 단체전에서도 첫 올림픽 메달로 이번 대회 마지막을 장식했다. 여자 사브르 대표탐은 첫 경기인 8강에서 헝가리를 접전 끝에 45-40으로 꺾고 준결승(4강)에 올랐다.
4강 상대는 강호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가 됐다. 대표팀은 최선을 다했으나 이번 대회 개인전에서 금, 은메달을 목에 건 소피야 포즈드니아코바, 소피야 벨리카야가 속한 러시아에 밀렸다. 26-45로 패해 결승 진출 문턱에서 주저 앉았다.
그러나 동메달 결정전에서 이탈리아에 극적인 승리르 거뒀다. 대표팀은 어깨 탈구로 인한 통증으로 최수연이 빠졌고 이탈리아전에서는 서지연이 대신 출전했다.
한국은 이탈리아를 상대로 초반부터 끌려가다 김지연이 5번째 경기에서 미켈라 바티스톤에게 눌려 15-25까지 점수가 벌어졌다. 하지만 윤지수가 6번째 경기에서 상대한 로셀라 그레고리오를 몰아 부쳐 26-30으로 따라 붙었다.
서지연도 바티스톤과 7번째 대결에서 공격을 연달아 적중하며 33-32로 경기를 뒤집었다. 윤지수가 8번째 경기에서 리드를 지켰고 김지연이 마지막 9번째 경기를 잘 마무리해 최상의 결과를 손에 넣었다.
여자 사브르 단체전은 2008 베이징(중국) 대회를 통해 올림픽에 처음 도입됐다. 2012 런던(영국) 대회에서는 세부 종목 별 로테이션에 따라 빠졌고 2016 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 대회에서 사브르 대표팀은 5위를 차지했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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