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오경선 기자] NH투자증권은 29일 아모레퍼시픽의 목표주가를 중국법인 수익성 개선 시점 지연을 이유로 하향 조정했다. 기존 35만원에서 30만원으로 낮췄다. 올해 연간 주당순이익(EPS) 추정치와 타겟 멀티플 하향, 밸류에이션 시점 변화 등을 반영했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조미진 NH증권 연구원은 "2분기 연결기준 매출로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한 1조1천767억원, 영업이익으로 158.9% 오른 912억원을 기록했다"고 했다.
이어 "중국법인 마케팅비용, 인건비 상승 등 전반적 비용이 증가했다. 상여 충당금 130억원을 제외하면 영업이익은 1천42억원으로 낮아진 컨센서스에는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해외법인의 영업이익은 94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며 "중국은 설화수가 전체 시장 성장률을 상회하며 아쉬운 면세 실적을 만회했다. 이니스프리는 디지털 채널 마케팅 비용 집행에도 불구하고 매출액이 역성장하며 중국법인 성장률과 수익성 개선을 제한하는 주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조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글로벌 동종업체 대비 높은 이익 개선과 턴어라운드 전망을 반영해 타겟 멀티플 50배를 적용해 왔다"며 "그러나 마케팅 경쟁 심화와 이니스프리 부진 지속으로 중국법인 연간 수익성이 두 자릿수 이상으로 개선되는 시점이 지연될 것으로 예상한다. 타겟 멀티플을 글로벌 화장품 평균인 40배로 하향한다"고 했다.
이어 "중국 내 설화수 수요 상승과 럭셔리 비중 확대, 온라인채널 고성장은 지속되고 있어 중장기 관점에서 투자 포인트는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오경선 기자(seon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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