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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A 분투기]① 작지만 소중한 투자수익, 세금으로 낼 순 없지


ISA로 투자시 수익과 손해 합산해 과세…210만원 수익시 '45만원 절세'

경제적 자유에 대한 갈망을 시작으로 '파이어족'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했습니다. 지출을 통제하고 자산을 불려 빠른 은퇴를 목표로 하는 사람들을 뜻하는 말이죠. '일하지 않고 월 1천만원씩 버는 삶'을 꿈꾸는 사람들이 모여 주식 시장도 활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남들도 다 한다는 투자를 나만 안 할 수는 없겠죠? 그래서 시작했습니다. 다양한 투자상품을 선택할 수 있고 세제혜택이 주어져 '만능통장'이라 불리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활용한 똑똑한 투자기, 지금부터 함께하시죠. [편집자주]

[아이뉴스24 오경선 기자] 경제활동을 하는 분들이라면 대부분 목돈을 모으기 위해 은행 적금에 가입했던 경험이 있으실 겁니다. 하지만 막상 적금 만기가 돌아왔을 땐 예상했던 이자보다도 수익이 더 적어 당황했던 경험, 다들 한 번쯤 해보셨을 겁니다.

매월 30만원씩 12개월 동안 3.5%의 이자로 상품에 가입했다면 예상 이자 수익은 약 6만8천원. 그렇지만 실제 수령금은 5만7천원 가량입니다. 사라진 1만원. 범인은 '세금'입니다.

금융투자 이익에도 세금이 부과되는 것 알고 계시나요?

투자자들은 국내 주식을 제외한 모든 투자 상품의 수익에 대해 배당·이자소득세로 15.4%를 납부해야 합니다. 배당을 받거나, 펀드·파생결합증권 등으로 이익을 본 경우가 해당됩니다. 1~2%의 수익률이 아쉬운 판인데, 많지도 않은 수익에서 무려 15.4%를 세금으로 내라고 하니 투자자 입장에선 적지 않은 금액입니다.

하지만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ISA'를 활용하면 이런 세금 고민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증권사들이 중개형 ISA 출시를 기념해 캐시백·사은품 증정 등 다양한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사진은 삼성증권이 진행 중인 중개형 ISA 출시 이벤트. [사진=삼성증권]
증권사들이 중개형 ISA 출시를 기념해 캐시백·사은품 증정 등 다양한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사진은 삼성증권이 진행 중인 중개형 ISA 출시 이벤트. [사진=삼성증권]

ISA의 가장 큰 특징은 투자 이익과 손실을 합산해 세금을 부과한다는 데 있습니다.

일반 계좌에서는 손실과 상관없이 모든 수익에 대해 세금을 내야 하지만, ISA계좌에서는 수익에서 손실을 뺀 순수익에 대해서만 세금을 내면 됩니다.

매매차익이 비과세인 국내 주식으로도 절세 혜택을 노릴 수 있습니다.

ISA계좌에서 매매한 주식의 성과가 저조해 손실이 났을 경우, 다른 투자상품과 합산한 전체 순수익의 규모를 줄여 과세 대상 금액을 낮추는 효과가 있습니다.

ISA는 가입 기간 3년 동안 총 200만원(최대 400만원)의 수익에 대해 비과세 혜택을 제공합니다. 200만원을 초과한 수익에 대해서도 기본 세율(15.4%)보다 낮은 9.9%를 적용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투자 금액이 크지 않은 사회초년생들에겐 절대로 놓칠 수 없는 혜택이죠.

 총 300만원의 이익과 90만원의 손실을 기록했을 때, ISA계좌로 매매했다면 일반 계좌 대비 약 45만원 가량의 세금을 줄일 수 있습니다. ISA계좌에서는 이익에서 손실을 차감한 210만원 중 비과세 한도(200만원)를 제외한 10만원에 대해서만 9.9%의 세율을 적용하기 때문이죠. [사진=NH투자증권 나무 앱 화면]
총 300만원의 이익과 90만원의 손실을 기록했을 때, ISA계좌로 매매했다면 일반 계좌 대비 약 45만원 가량의 세금을 줄일 수 있습니다. ISA계좌에서는 이익에서 손실을 차감한 210만원 중 비과세 한도(200만원)를 제외한 10만원에 대해서만 9.9%의 세율을 적용하기 때문이죠. [사진=NH투자증권 나무 앱 화면]

자, 이제 어느 금융사에서 ISA를 개설해야 할지 고민이 되는데요.

저는 개별 주식에 투자할 계획이기 때문에 '중개형 ISA' 계좌를 만들 수 있는 증권사 중 모바일거래시스템(MTS)이 비교적 익숙한 곳을 살펴봤습니다.

개인적으로 주 거래 증권사가 아닌 다른 금융사에서 개인형 퇴직연금(IRP)을 운영하고 있는데, 처음 사용하는 구성이라 앱에 적응하는 데까지 시간이 꽤 걸렸거든요. 증권사들이 주요 혜택으로 제공하는 거래 수수료율은 엇비슷한 경우가 많아 편하게 거래할 수 있는 곳을 우선적으로 골랐습니다.

자주 사용하는 계좌 중 최종적으로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 두 곳을 놓고 고민했습니다.

NH투자증권은 1년간 주식 거래 수수료를 전액 면제해줍니다. 증권사 위탁수수료 뿐 아니라 유관기관에 납부하는 수수료까지 무료입니다. 다만 1년 후에는 수수료율 0.01%가 적용됩니다.

반면 미래에셋은 기간의 제한 없이 주식 우대 수수료율로 0.0036396%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수수료율과 기간에서 분명한 특징을 갖고 있었는데요. 최종적으로 NH증권을 선택한 이유는 편의성입니다.

NH증권은 나무(NAMUH) 앱을 통해 ISA 계좌 개설을 서비스하고 있는데 반해 미래에셋은 주식거래 앱인 엠스탁(m.Stock)이 아닌 별도 앱인 엠올(m.All)을 통해 계좌를 만들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거든요.

삼성증권(왼쪽)과 신한금융투자는 ISA 캐시백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사진=각 사 앱]
삼성증권(왼쪽)과 신한금융투자는 ISA 캐시백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사진=각 사 앱]

일부 증권사에서는 상품권·현금 등을 돌려주는 캐시백 이벤트와 선착순 사은품 증정 이벤트 등을 진행하고 있으니 관심 있는 분들은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반면 우대 거래 수수료율 혜택을 더이상 제공하지 않는 증권사도 있습니다.

증권사를 선택했다면, 계좌 개설은 다 한 것이나 다름이 없습니다.

필요한 준비물은 신분증과 본인 명의의 금융계좌, 휴대폰입니다. 증권사의 MTS 검색 창에서 ISA를 입력하면 비대면으로 계좌를 개설할 수 있습니다.

NH증권의 나무 앱에서는 '중개형ISA 신규·이전개설'을 선택한 후 '중개형 ISA 개설하기'를 누르면 본인 확인을 통해 타 금융사에 ISA 계좌가 개설된 이력이 있는지 확인하는 작업을 거칩니다.

이후 개인정보 입력과 신분증 제출, 비밀번호 설정 등 과정을 거치면 3~5분 남짓한 시간으로 ISA계좌를 만들 수 있습니다.

ISA 분투기 1편에서는 ISA의 절세 혜택과 개설 방법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이어지는 2편부터는 본격적으로 ISA의 절세 효과를 높일 수 있는 투자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중개형ISA 신규·이전개설'을 선택한 후 '중개형 ISA 개설하기'를 누른 후 개인정보 등을 입력하면 3~5분만에 비대면 ISA계좌를 만들 수 있습니다. [사진=NH증권 나무 앱 화면]
'중개형ISA 신규·이전개설'을 선택한 후 '중개형 ISA 개설하기'를 누른 후 개인정보 등을 입력하면 3~5분만에 비대면 ISA계좌를 만들 수 있습니다. [사진=NH증권 나무 앱 화면]

/오경선 기자(seon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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