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화웨이가 지난 2일 자체 운영체계인 하모니(훙멍)OS 2를 공개했다.
하모니OS는 분산 기술을 사용하여 하나의 시스템으로 모든 유형의 다양한 기기의 요구사항을 충족한다. 이전 독립되어 있던 기기들을 사용자의 실시간 요구에 따라 모든 하드웨어와 리소스를 통합해 개별 기기들의 기능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개발자의 경우 크로스 플랫폼 개발과 앱의 크로스 디바이스 배포가 가능하다.
크로스 플랫폼이란 응용 소프트웨어나 하드웨어를 여러 운영 체제에서 공통적으로 사용하는 것. 또는 공통적으로 이용 가능한 운영 체제나 컴퓨터 본체의 개발 환경을 말한다.
하모니OS 2의 제어판, 태스크 센터, 홈 화면 등 혁신적인 기능을 통해 사용자들은 여러 기기를 한 대의 단말기를 사용하듯 쓸 수 있다.
제어판을 열어 스마트 화면 아이콘을 끌기만 하면 휴대폰에서 TV로 바로 동영상이 연결되는가 하면, 태스크 센터는 각각의 기기에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지 않고도 서로 다른 기기 사이를 이동시킬 수 있다. 홈 화면은 이전 버전 대비 간결하게 정리하고 접근이 쉬운 정보를 위젯으로 생성하거나 호출,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화웨이는 기존 구글 안드로이드 10 오픈소스 기반의 EMUI에서도 활용됐던 개인정보보호 및 보안기술을 그대로 가져왔다. 다중 기기 협업 인증이 활성화되는 순간 사용자들은 스마트폰의 얼굴 인식 및 단말기에 연결된 스마트워치가 본인이 착용하고 있는 스마트워치와 동일한지 확인하는 특별 점검을 통해서만 휴대폰 잠금을 해제할 수 있다.
향후, 사용이 더 많은 기기들로 전면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상장기업들을 포함해 화웨이 하모니OS 생태계에 포함된 제휴 협력사가 스마트 하드웨어 기기 기준 1천여 개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는 이날 하모니OS 2 발표회에서 중국 가전업체 미데아, 드론업체 SZ DJI 테크놀로지, 스위스 시계 브랜드 티쏘, 스와치 등 다양한 업체들과 제휴해 스마트 단말기에 하모니 OS 모바일 생태계를 운영한다고 발표했다.
하모니OS 2를 다양한 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은 화웨이가 구글 안드로이드나 애플 iOS와 중요한 차별화 포인트이다. 화웨이는 이미 지난 해 자체 브랜드인 아너가 개발한 TV에 하모니OS를 탑재했다.
리처드 유 화웨이 소비자비즈니스그룹 최고경영자(CEO)는 "하모니OS 2 는 스마트폰은 물론 다양한 IoT 기기에서 작동하도록 설계돼 안드로이드와 애플의 iOS와 차별화된다"며, "더 많은 파트너 및 개발자와 협력하여 번성하는 하모니OS 생태계를 구축하고 고객에게 더 나은 경험, 제품 및 서비스를 제공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화웨이는 올해말 하모니OS를 탑재한 스마트 단말기 수량이 총 3억대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화웨이는 연내 중국에서 100개에 달하는 자사 제품들이 하모니OS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자사 구형 폰들도 하모니OS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날 하모니OS를 공개하고, 이를 탑재한 플래그십 스마트폰 메이트40, 폴더블폰 메이트 X2, 스마트워치 ‘워치 시리즈3’와 태블릿 ‘메이트패드 프로’ 등을 출시했다.
/김문기 기자(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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