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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증시] IT·자동차·소비재로 주도주 '바톤 터치' 기대


원자재 가격 급등·테이퍼링 우려 경감…변동성 완화 예상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글로벌 원자재 가격의 급등세가 진정되고,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되는 가운데 이번 주 국내 증시는 변동성이 낮아지며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업종 측면에서 기존 소재·산업재에서 IT·자동차·소비재로 순환매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래픽=아이뉴스24 DB]
[그래픽=아이뉴스24 DB]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반도체, 자동차 업종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 압력이 완화되는 가운데, 국내 IT업종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원자재 가격의 급등세 진정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소 완화되고, 미국 국채금리가 하락함에 따라 미국 기술주 반등이 나타난 부분이 국내 IT 주식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자동차 업종의 경우, 차량용 반도체 물량 부족 우려가 현재 정점을 기록하고 있고, 주요 공급업체들이 증산에 나서며 3분기부터는 조달 계획이 다소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비메모리 반도체 부족 우려는 미국과 한국의 IT업종 주가 디커플링(탈동조화)의 원인이 되고 있었는데, 최근 들어 디커플링 강도가 완화되고 있다'며 "미국과 한국의 IT섹터 주가 상관계수는 0.88 정도로 높은데, 5월 중순 들어 일시적으로 0.17까지 낮아졌다가 현재 0.68 수준까지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소재·산업재에서 소비재·서비스업으로의 업종별 순환매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김 연구원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지금까지 주식시장은 국가·산업부문 간 경제회복 속도 차에 따라 순환매를 지속 중"이라며 "연초 이후 원자재 가격 상승에 힘입은 소재·산업재 강세가 이어졌는데, 원자재 가격의 가파른 상승이 다소 진정되고, 글로벌 백신 접종이 빨라지면서 보복 소비를 반영하는 기간이 다가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를 바탕으로 NH투자증권은 이번 주 코스피가 3130~3230포인트 사이를 오갈 것으로 전망했다. 증시 상승 요인으로는 양호한 실적 전망과 코스피 밸류에이션 부담 완화를 꼽았다. 반면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우려 지속과 투자심리 위축이 하락 요인이 될 수 있음을 지적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번 주 코스피가 3100~3200포인트 내에서 강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외 핵심 경지지표 결과를 확인하고 대응하려는 투자자들의 심리가 강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우선 한국의 5월 수출 증가율이 주목된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달 1~20일 수출이 전년동월대비 50% 이상 늘어나는 호조세를 보였기에 최종 수치도 전년보다 좋게 나올 가능성이 높다"며 "그동안 코스피 상승률과 수출 증가율이 대부분 동일한 방향성을 보였기에 5월 수출 증가는 국내 증시에 우호적인 재료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자동차, 가전 등 소비 관련 품목의 수치가 개선되고 있어 수출 호조가 주가 반등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그동안 주가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기에 긍정적 재료에 보다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7월부터 도입되는 거리두기 완화 조치는 증시 주도 업종이 경기소비주로 옮겨가는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백신 접종 확대로 한국에서도 미국과 영국처럼 내수 경기가 본격적으로 올라올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는 평가다.

김 연구원은 "이미 주식시장은 이런 흐름이 반영되며 경기민감 스타일을 주도해온 소재, 에너지 업종보다 소비재 쪽 주가가 상승 중"이라며 "지난 주 업종별 수익률만 보더라도 호텔·레저, 화장품, 유통 등의 업종이 지수 대비 상대적 강세를 기록한 만큼, 이제는 경기소비재 투자 비중을 확대할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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