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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인플레이션 공포'…글로벌 IB "물가 상승 이어질 것"


반도체 공급부족으로 중고차 값 급등, 호텔·항공은 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

뉴욕 월스트리트의 증권거래소의 모습 [뉴욕=AP/뉴시스]
뉴욕 월스트리트의 증권거래소의 모습 [뉴욕=AP/뉴시스]

올해 4월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대비 4.2% 상승하면서 시장 예상치인 3.6%를 크게 웃돌았다. 2008년 9월 이후 12년 7개월 만에 최대치다. 식품·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전년 대비 3.0% 오르며 예상치를 상회했다.

1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주요 투자은행들은 이 같은 물가 급등이 전년 대비 기저효과, 주요 서비스 업종의 경제활동 재개, 반도체 등 주요 원자재의 공급차질 등에 주로 기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글로벌 반도체 공급부족으로 인한 신차 생산 차질로 중고차 수요가 큰 폭 증가함에 따라 중고차 부문이 10.0% 급등하는 등 상품가격 상승세가 크게 나타났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수요급감으로 물가 오름세가 상당폭 둔화된 데 따른 기저효과로 인해 재화 및 서비스 모두 가격 상승률이 크게 확대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아울러 항공, 숙박 등의 업종이 그간의 감소세에서 큰 폭 플러스로 반전하는 등 코로나19에 부정적 영향을 받았던 물가도 크게 올랐다.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예상치를 큰 폭 상회하면서 미국 국채 금리는 상승하고 주가는 금리 상승 부담 등으로 하락했다. 미국 달러화는 강세를 나타냈다.

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산업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9% 하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14%, 나스닥지수는 2.67% 떨어졌다.

골드만삭스는 "일시적 요인에 따른 리플레이션이 늦여름까지 지속될 전망"이라며 "다만 중고차 가격이 이미 높은 수준에 도달하는 등 경제활동 재개에 따라 여름에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던 가격상승이 4월로 앞당겨진 측면이 있어 수요·공급이 정상화되면 일부 부문에서 조정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최근 중고차 가격 상승폭 등을 감안할 때 단기적으로 CPI 상승 압력은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씨티은행도 "일시적인 상승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었던 중고차 등의 상품가격 상승폭이 더욱 확대되었으며 당분간 소비자물가 추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호텔과 항공 부문 역시 가격 수주이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을 거의 회복함에 따라 일시적인 상승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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