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혜리 기자] 신사업과 통신의 균형 잡힌 성장으로 1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KT가 올해 연결매출 기준 25조원 이상 달성을 기대한다.
11일 김영진 KT 재무실장(전무)는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디지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자평하고 통신 사업 안정적인 수익과 기업간거래(B2B) 사업의 가시적인 성과, 그리고 그룹사 간 시너지를 통해 올해 연결매출 25조원 이상 달성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KT는 이날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깜짝 실적'을 공개했다. 연결기준 매출 6조294억원, 영업이익 4천442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4%, 영업이익은 15.4% 증가했다. 별도기준 매출 4조5천745억원, 영업이익 3천6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3%와 21.4% 증가했다.
이같은 호실적은 신사업·통신의 균형 잡힌 실적 개선이 주효했다. 무선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턴어라운드, 인터넷 순증 10만 등 성과를 바탕으로 인공지능(AI)·디지털전환(DX), 미디어·콘텐츠 등 플랫폼 사업의 가파른 성장세가 더해졌다.
김영진 전무는 "무선과 인터넷은 5G와 기가와이 등으로 프리미엄 가입자가 유입됐고, IPTV는 월 이용료 사용자, 홈쇼핑 수수료 성장 등이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KT 1분기 무선매출은 본격적인 5G 가입자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1조7천707억원이다. 1분기 말 기준 5G 누적 가입자는 440만명으로, 후불 휴대폰 가입자 중 31%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ARPU는 5G 등 고 ARPU 가입자 유입으로 3만2천3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0.7%, 전 분기 대비 0.2% 증가하면서 턴어라운드했다.
김 전무는 "올해 무선 서비스 매출 4% 가이던스는 유효하다"며 "5G가 점점 대중화되면서 고 ARPU 가입자가 확대되고, V 컬러링 등 부가 서비스와 추가 매출 발굴을 통해 연간 매출 가이던스 4%를 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T 'B2B 및 기타 사업' 중에선 AI·DX사업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AI·DX사업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하면서 '디지코'전환 본격화를 시사했다. 금융·게임 등에서의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수요 증가와 지난해 11월 오픈한 용산 IDC가 AI·DX 매출 확대에 기여했다.
또 비대면 서비스 이용 확대에 따른 데이터 소비 증가·디지털 뉴딜 관련 사업 수주로 기업 회선과 기업IT·솔루션을 포함한 전체 B2B사업 매출도 2.3% 성장했다.
김 전무는 "DX 플랫폼 사업은 메시징 사업이 두 자릿수 성장, 콜 체크인 가입자와 매출 지속 증가, 용산 IDC 매출 본격화, 클라우드 신규 고객 유치 등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BC카드, KT에스테이트 등 그룹사에 대해선 다소 보수적인 전망이다.
BC카드의 경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0% 성장하기는 했으나, 여전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펜데믹 여파로 국내 매입액은 물론 유니언 페이 실적도 줄어든 상태다. 또 KT에스테이트도 분양, 호텔 사업 등의 실적 개선이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KT스카이라이프는 TPS 모바일 연결과 현대HCN 인수 등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KTH와 KT엠하우스, 나스미디어 등 미디어·광고 등 분야는 매출 성장세가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전무는 "핵심 사업과 플랫폼 사업 동반 성장을 통한 매출의 질적 성장과 아울러 효율적인 비용 집행 등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송혜리 기자(chew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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