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심지혜 기자] 이통3사가 5G 가입자 증가와 비통신 분야에 힘입어 올 1분기에는 전년 대비 개선된 실적을 거둘 전망이다. 신사업 순항 역시 이같은 실적에 보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전년동기대비 이통3사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 분석했다.
그 중에서도 가장 큰 실적 성장을 보인 곳은 SK텔레콤이다. 증권가에 따르면1분기 SK텔레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5.7% 증가한 3천493억원, 매출은 7.4% 늘어난 4조7천81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LG유플러스 역시 비상한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한 2천368억원, 매출은 4.3% 늘어난 3억4천278억원으로 예상했다.
다만, KT는 자회사 부진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3천870억원을 기록, 1% 증가하는 데 그쳤다. 매출은 3.7% 늘어난 6조391억원으로 예상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분기 이통3사 실적이 오랜만에 양호하게 발표될 전망"이라며 "5G 보급률이 높아지면서 전년동기・전분기 대비 서비스 매출액 성장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전분기 대비 마케팅 비용 감소, 감가상각비 정체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통3사의 실적 선방에는 5G 보급률 증가 영향이 컸다. 삼성전자 갤럭시S21 조기 출시와 아이폰 5G 모델 판매가 이어지면서 5G 가입자 순증폭이 늘었다.
KTB투자증권은 이통3사 합산 5G 가입자 순증이 297만명으로 서비스 상용화 이후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대로라면 1분기 5G 가입자 수는 1천482만명에 이른다. 지난해 4분기에는 260만여 명이 5G에 가입했다.
남효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5G 가입자 순증으로 이통3사 합산 무선 수익이 3.4% 증가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통3사의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상승도 기대되고 있다. 5G 보급률이 확대되면서 ARPU 반등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다만 1분기의 경우 KT를 제외하고는 전년 동기 대비 성장을 이루지 못했으나, 올 2분기부터는 이통3사 모두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LTE 가입자 증가 둔화와 2017년 선택약정할인율이 20%에서 25%로 상향되면서 3만5천900원 수준까지 올랐던 ARPU가 지난해 3만900원대로 감소했다"면서 "올해는 5G 보급률 확대로 ARPU가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통신 부문 사업에서도 성장이 예상된다. SK텔레콤의 경우 이동통신 이외에 미디어, 융합보안, 커머스, 모빌리티 등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SK증권은 1분기 SK텔레콤의 비통신 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 순항할 것으로 내다봤다.
LG유플러스는 올해 5G 기반의 스마트팩토리, 스마트모빌리티를 본격화하고 그룹사와의 협력, 정부의 뉴딜정책 적극 참여로 기업과정부간거래(B2G)에서 성과를 낸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KTB투자증권은 1분기 LG유플러스 기업부문 매출이 인터넷데이터센터(IDC)를 중심으로 성장,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KT는 지난해 통신기업에서 디지털플랫폼기업으로 전환을 통해 인공지능・빅데이터・클라우드 분야를 집중 육성하겠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콘텐츠 자회사 '스튜디오지니'를 중심으로 미디어・콘텐츠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KTB투자증권은 1분기 기업 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했다고 예측했다. 다만 코로나19 영향으로 BC카드・KT에스테이트 등 그룹사들의 실적이 부진, 전체 이익 성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심지혜 기자(sj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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