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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체인 디파이 '바이파이', 바이낸스 스마트체인 지원


이더리움 대비 가스비 92% 저렴…데이터 처리 속도 4배 빨라

파이랩테크놀로지가 개발한 멀티체인 디파이 '바이파이'의 바이낸스 스마트체인 지원 이미지 [사진=파이랩테크놀로지]
파이랩테크놀로지가 개발한 멀티체인 디파이 '바이파이'의 바이낸스 스마트체인 지원 이미지 [사진=파이랩테크놀로지]

[아이뉴스24 허재영 기자] 블록체인 기술기업 파이랩테크놀로지가 자체 개발한 멀티체인 디파이(탈중앙화금융) 프로젝트 '바이파이(BiFi)'를 통해 바이낸스 스마트체인(BSC)을 지원한다고 9일 밝혔다.

바이낸스 스마트체인은 글로벌 1위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개발한 블록체인 플랫폼이다. 이더리움 가상 머신(EVM) 등의 다른 플랫폼과 호환이 가능하며 스마트 컨트랙트 또한 지원한다. 이더리움 대비 가스비(수수료)가 92% 가량 저렴하며 데이터 처리 속도 역시 약 4배 빠르다는 점도 장점이다.

파이랩은 한 개 디앱이 여러 개의 블록체인 프로토콜(메인넷)로 구동되는 멀티체인 기술을 통해 바이파이에 바이낸스 스마트체인을 연결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를 통해 사용자들은 바이파이의 예금 대출 서비스를 이더리움 네트워크 뿐만 아니라 가스비와 데이터 처리 속도 등이 개선된 바이낸스 스마트체인 네트워크로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이더리움 기반의 서비스를 바이낸스 스마트체인 기반으로 '단순 확장(미러링)'한 다른 디파이 서비스의 경우 동일한 디파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음에도 각 네트워크에 따라 이용자가 받을 수 있는 보상이 다르다는 등의 문제점이 있었다.

두 네트워크가 연결 없이 독립적으로 운영돼 예대출 내역 등의 정보를 주고 받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똑같은 디파이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에도 이더리움 기반의 서비스를 이용할 때와 바이낸스 스마트체인 기반의 서비스를 이용할 때 받을 수 있는 보상이 달랐던 셈이다.

바이파이는 멀티체인을 통해 모든 정보를 복수의 네트워크가 서로 공유할 수 있어 각 네트워크 간의 보상 차이 없이 동일한 보상을 지급한다.

바이낸스 스마트체인 지원을 시작한 바이파이는 파이랩이 자체 개발한 블록체인 미들웨어 플랫폼 '바이프로스트' 기반의 멀티체인 디파이 프로젝트다.

이더리움이라는 단일 프로토콜로 가동되는 기존 디파이 서비스와 달리 각기 다른 블록체인 프로토콜이 맞물려 운영되는 멀티체인 기술이 적용됐다. 기존 디파이 서비스가 이더리움 계열 토큰만 취급할 수 있는 반면 바이파이는 비트코인과 트론, 클레이튼 등 다양한 블록체인의 암호화폐를 거래할 수 있다.

바이파이는 지난 1월 암호화폐 예금 시 이자를 지급하고, 예치 자산을 담보로 암호화폐를 대출해주는 예대출 서비스를 론칭하며 본격적으로 탈중앙화 금융시장에 뛰어들었다.

예대출 서비스는 현재 이더리움(ETH), 테더(USDT), 유에스디씨(USDC), 바이낸스코인(BNB), 다이(DAI), 체인링크(LINK) 등 6개 ERC-20 토큰으로 이용 가능하며, 예대출금 총액은 서비스 론칭 두 달 만에 4천800만달러(한화 540억 상당)를 넘어섰다.

지난달에는 시세 조작 등 외부 공격에 대한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블록체인 오라클 네트워크 기업 '체인링크'의 오라클 솔루션을 도입하기도 했다.

박도현 파이랩 대표는 "바이낸스 스마트체인 지원이 가능해졌다는 것은 바이파이가 멀티체인 기반의 토탈 탈중앙화 금융 플랫폼이라는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바이낸스 스마트체인 지원을 통해 접근성이 대폭 강화된 만큼 보다 공격적으로 더 많은 네트워크들은 연결해 디파이 생태계 확장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허재영 기자(hurop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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