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조석근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겨냥해 "제3지대 후보로 단일화가 된다면 서울시장 선거에서 못 이긴다"고 비판했다.
안철수 대표가 보수 야권 '제3 지대' 후보가 된 만큼 국민의힘 후보와 단일화에 관심이 모이는 상황이다. 안철수 대표가 국민의힘 후보와 단일화에서 승리할 경우 국민의힘에 입당해 국민의힘 후보로 선거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2일 비상대책위원회의 직후 "국민의당에서 기호 4번을 가지고 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고 확신할 수 있느냐. 나는 그런 확신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안철수 후보가 먼저 단일화를 제시했다"며 "지난 11월 중순에 자기가 야당 단일 후보로 나가겠다, 자기로 단일화해달라는 그런 식의 이야기를 하고 시작했다"고 말했다.
또한 "안철수 후보가 단일화 협상 과정에서 장애적인 여파가 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객관적 기준을 설정했을 때 거기에 응해야 하는데 자기 나름대로, 자기가 편리한 단일화 조건을 제시해서는 될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대표가 단일화 논의를 위해 김종인 위원장을 만날 용의가 있다고 한 데 대해 "만나러 찾아온다면 만나기야 하겠지"라며 "야권 단일화가 안 된다는 건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지난 1일 안철수 대표는 금태섭 전 민주당 의원과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경선에서 승리했다. 범여권 및 국민의힘 후보를 제외한 이른바 '제3 지대' 단일화다. 국민의힘의 경우 오는 4일 경선 결과를 발표하면서 최종 후보를 확정한다.
조석근 기자 mys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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