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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돋보기] '클럽하우스' 뭐길래…페이스북·트위터 '맞불'


페이스북 '파이어사이드' 개발…트위터 '스페이시스' 출시 눈앞

쏟아지는 정보통신기술(ICT) 현안을 잠시 멈춰 서서 좀 더 깊숙히 들여다봅니다. 'IT돋보기'를 통해 멈춘 걸음만큼 보다 심층적으로 분석하되, 알기 쉽게 풀어쓰겠습니다. [편집자주]

[아이뉴스24 윤지혜 기자] 실시간 대화형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클럽하우스'가 미국 실리콘밸리를 넘어 전세계 선풍적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 SNS 사업자인 트위터·페이스북도 자체 개발을 통해 관련 시장에 뛰어들 방침이다.

15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클럽하우스와 같은 음성 대화 채팅 서비스 '파이어사이드'를 개발 중이다. 페이스북 경영진이 최근 클럽하우스와 유사한 제품 개발을 지시, 현재 개발 초기 단계라는 설명이다.

클럽하우스 앱 캡처
클럽하우스 앱 캡처

앞서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4일 클럽하우스에 참여해 증강·가상현실의 미래에 이야기 하는 등 대화형 SNS에 관심을 나타냈다. 일각에선 페이스북이 클럽하우스를 인수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으나, 자체 서비스 개발로 가닥을 잡은 모양새다.

트위터 역시 음성 채팅 서비스 '스페이스' 출시를 앞두고 있다. 140자의 짧은 글(한글 기준) 중심에서 음성 채팅으로 서비스를 다각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트위터는 지난달 팟캐스트 업체 '브레이커'를 인수하기도 했다.

최근엔 베타 테스트 대상도 확대했다. 미 IT매체 더버지의 시니어 편집자인 톰 워런은 지난 9일 자신의 트위터에 "트위터가 스페이시스 테스트에 3천 명의 사람들을 초대했고, 이미 1천 명이 이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페이스북 마크 저커버그 CEO  [사진=페이스북]
페이스북 마크 저커버그 CEO [사진=페이스북]

◆ 클럽하우스 뭐길래?…일론 머스크 등장에 가입자 10배로

클럽하우스는 미 실리콘밸리의 연쇄 창업가 폴 데이비슨과 구글 출신 로언 세스가 지난해 3월 만든 대화형 SNS다. 이용자들은 다양한 대화방에서 실시간 대화를 나눌 수 있다. 녹화·녹음이 불가하고 따로 대화 기록도 남지 않아 자유롭게 대화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다만, 기존 가입자에게 초대장을 받거나, 가입 승인을 받아야 앱을 이용할 수 있다. 초대장은 1명당 2장씩 제공된다. 이에 국내에선 당근마켓·중고나라 등에서 초대장을 1~2만원에 판매하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또 아이폰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제약점으로 꼽힌다.

클럽하우스는 실리콘밸리 인사들이 주로 이용하던 앱이었으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창업자, 블래드 테네브 로빈후드 CEO 등 거물급 인사들이 참여하면서 전 세계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지난해 말 60만 명 수준이던 가입자는 지난 10일 기준 600만 명으로 확대됐다.

국내에서도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 이승건 토스 대표, 박재욱 쏘카 대표, 박태훈 왓챠 대표 등 IT업계 굵직한 인사들이 활동하고 있다. 박영선·금태섭 서울시장 예비후보들도 클럽하우스에서 이용자들과 대화를 나누며 소통 창구로 활용하고 있다.

대화형 SNS '클럽하우스' 앱 [사진=클럽하우스]
대화형 SNS '클럽하우스' 앱 [사진=클럽하우스]

◆ '폭풍 성장' 덕에 창업 1년 만에 '유니콘' 등극

인기에 힘입어 클럽하우스 운영사인 알파익스플로레이션은 창업 만 1년 만에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비상장사)에 등극했다.

외신에 따르면 클럽하우스는 지난달 1억 달러(약 1천100억원)의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하며 10억 달러(약 1조1천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지난해 5월 1천200만 달러(약 132억원)의 시리즈 A 투자를 받을 때 기업가치가 1억 달러였던 점을 고려하면 약 8개월 만에 10배 성장한 셈이다.

이를 바탕으로 클럽하우스는 수익화 전략을 마련하는 동시에 안드로이드 앱 개발에 나선다.

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클럽하우는 구독서비스, 팁, 티켓 판매 등을 통해 수익 창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라며 "이는 광고를 통해 수익을 추구하는 기존 SNS와는 다른 전략으로, 개인정보보호가 중요해지는 시점에 클럽하우스 사례는 SNS 수익 모델 변화를 시사한다"라고 분석했다.

윤지혜 기자 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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