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상혁 기자] 연초부터 전국을 들썩이게 만들고 있는 '여신금융협회 카드포인트 통합조회 계좌입금 서비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조회된 포인트와 입금 가능한 포인트에 차이가 있는 등 이용자 입장에선 당황할 만한 지점들이 몇 가지 있었다. 서비스 시행을 맞아 알아둘 점을 정리해봤다.
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과 여신금융협회, 각 카드사들은 지난 5일부터 '카드 포인트 통합조회·계좌이체 서비스'를 시작했다.
해당 서비스는 여신금융협회 카드 포인트 통합조회 홈페이지에서 각 카드사별 보유한 포인트를 조회하고, 즉시 지정된 은행 계좌에 이체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기존엔 포인트 조회만 가능했을 뿐, 현금화해 계좌로 옮기기 위해선 일일이 카드사 앱을 통해야만 했다.
◆조회된 포인트와 이체 가능한 포인트 달라도 놀라지 마세요
계좌이체 서비스를 이용하기 전 몇 가지 알아야 할 정보들이 있다. 분명 조회 화면엔 포인트가 있었으나, 계좌 이체가 가능한 포인트는 그보다 적거나 아예 없을 수 있다. 오류가 아니니 절대 놀라지 마시길.
카드사 포인트는 제휴사와의 계약 관계에 따라 적립 주체가 다르다. 모 카드사의 대표 포인트 이름이 '에이 포인트'라고 가정하겠다. 보유한 에이 포인트의 70%가 카드사에서 적립해준 포인트고, 나머지 30%가 이벤트나 계약 관계에 따라 쌓아준 포인트라면 현금화는 70%만 가능하다. 카드사가 쌓아준 포인트만 현금화 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이는 소비자가 확인하긴 어려운 내용이다. 자세한 내용은 각 카드사 콜센터에 문의하면 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같은 이름의 포인트라도 적립의 주체가 카드사 또는 제휴사로 나뉠 수 있다"라며 "이번에 출시된 서비스를 통해선 카드사가 적립한 포인트만 출금이 가능한 만큼, 조회 화면과 이체 화면 상의 포인트는 다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현대카드 이용자라면 일종의 '교환' 절차가 필요하다. 현대카드의 포인트를 현금화하기 위해선 먼저 '엠(M)포인트'를 '에이치 코인'(H-Coin)으로 바꿔야 한다. 전환된 에이치 코인을 현금화하는 것이다. 1엠포인트가 3분의 2 에이치 코인으로 전환된다.
◆카드사별로 입금 시기 조금씩 달라…한 번 신청하면 취소 불가능
대부분의 카드사에선 신청 즉시 계좌 입금이 이뤄지나, 일부 카드사에선 신청 후 다음 날 입금될 수 있다.
비씨, 신한, 우리, KB국민, NH농협카드는 주말·공휴일 포함 오전 12시 30분부터 오후 11시 30분 사이에 신청하면 즉시 계좌 입금이 이뤄지며, 현대카드는 영업일 기준 오전 8시부터 오후 11시 사이에 신청된 건에 대해서만 계좌로 즉시 입금된다. 이외에 시간에 신청한 경우 그 다음 영업일 오전 8시부터 순차적으로 입금이 이뤄진다.
롯데카드에선 주말·공휴일 포함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 30분 사이에 신청하면 즉시 받을 수 있으며, 이외의 시간은 현대카드와 동일하다. 삼성·씨티·우체국의 경우 신청 시간에 관계없이 다음 날 계좌에 입금된다.
하나카드는 영업일 기준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신청된 건에 대해서만 즉시 입금된다. 그 외 시간대에 신청된 경우에 대해선 다음 영업일 오전 8시부터 입금이 이뤄진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계좌 검증을 통해 정상 계좌로 확인된 본의 명의의 계좌에만 입금 신청이 가능하다"라며 "입금 신청 완료 시 즉시 입금 처리가 돼 해당 신청 건에 대한 취소나 정정은 불가능하다"라고 밝혔다.
/서상혁 기자 hyu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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