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S생명지킴전화는 24시간 365일 소중한 생명을 구하는 긴급 상담 전화기다. 전화기에는 녹색과 빨간색 2개의 버튼이 있으며, 녹색 버튼은 부산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와 연결돼 극단적인 선택으로 구포대교를 찾는 사람들의 마음 위로와 회복에 활용된다. 빨간색 버튼은 119 구조대의 신속한 구조 활동을 연결하는 긴급 신고 장치다.
중앙자살예방센터에 따르면 부산시 자살률은 2019년 인구 10만명당 30.1명으로, 전국 평균 26.9명보다 12% 높았다. 최근 5년 간 자살률이 높은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추락으로 인한 극단적인 선택이 자살 수단 2위로 나타났다.
특히 구포대교는 '투신자살 발생 다발지역'에 해당한다는 중앙심리부검센터의 발표도 있어 자살 위험이 높은 지역으로 분류된다.
이에 생명보험재단은 부산지역 내 관계 기관과 협력해 SOS생명지킴전화를 설치하고 이달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SOS생명지킴전화의 수신 및 유지관리는 부산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와 부산북구보건소가 각각 담당하게 된다.
이종서 생명보험재단 이사장은 "코로나 블루로 인해 사회 전반적으로 우울감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한 명이라도 마음을 돌리고 귀한 생명을 살릴 수 있도록 부산지역 관계 기관과 협력해 구포대교에 SOS생명지킴전화를 설치했다"며 "생명보험재단은 지난 14년간 자살예방사업을 꾸준히 해 온 것처럼 앞으로도 계속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자살예방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며 사회 안전망을 마련을 위해서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생명보험재단은 SOS생명지킴전화의 모태인 'SOS생명의전화'를 9년 간 운영 중이다. 현재 서울과 강원 지역을 포함해 20개 교량에 설치된 75대의 SOS생명의전화는 지난 9년간 자살 위기 상담 8천342건을 진행했으며, 긴급 신고로 자살 고위험자를 구조한 건수는 1천691명에 달한다.
허재영 기자 hurop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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