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업계에 따르면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KB손해보험지부는 지난 4일 오전 6시 50분부터 본사 18층 임원실 앞을 점거하고 피케팅으로 김 대표의 출근 저지 투쟁을 진행했다.
◆ 노조 "고용안정협약 위반…노사 합의 준수해야"
KB손해보험 노사는 GA프런티어 지점장 제도를 두고 갈등 중이다. GA프런티어 지점장 제도는 정규직 직원을 개인사업자 형태인 위촉직으로 전환해 대리점을 맡기는 것을 말한다. 직원은 실적에 따라 회사로부터 수수료를 받는다.
KB손보는 지난달 4일 3년 이상 지점장을 지낸 경력자 약 150명에게 GA 프런티어 지점장을 모집한다는 이메일 공고를 보냈다.
노조는 "(GA프런티어 지점장 제도는) 고용안정 협약 위반이며, 노사 합의 없이 진행되는 희망퇴직과 다를 바 없다"고 반발했다. 사측이 노조의 인력충원요구와는 반대로 사실상의 인력감축을 시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노조에 따르면 이날 출근 저지 투쟁 중 사측이 대화를 요청했다. 이어진 교섭에서 노조는 GA프런티어 지점장 제도가 단체협약 및 고용안정협약 위반이라며 노사 합의사항을 준수하고 재발 방지 노력을 기울여줄 것을 요구했다.
또한 임단협 교섭 간 발생한 노사간 신뢰 회손 문제와 인사발령, 임금피크제, 인력 충원 등의 문제 해결도 요청했다. 그간 노조는 공정한 인사이동과 인력 충원 등을 요구하며 본사에서 피켓팅을 진행해왔다.
◆ 김 대표 해결 의지 표명에 사태 수습…사측 "노조가 오해하고 있어"
김 대표가 노조 요청 사항에 대해 해결 의지를 표명하면서 사태는 수습됐다. 그는 노조 측에 "협약은 지켜져야 하고 내용은 확인한 뒤 답을 주겠다"며 "임단협 교섭간 발생한 문제에 대해서도 보고 받았고 빠른 시일 내 해결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성 사무금융노조 KB손보지부장은 "회사가 일방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했기에 고용안정협약에 의해 쟁의권을 가진 상태"라며 "이에 신임 대표 출근저지 투쟁을 진행한 결과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와 현재 며칠간 시간적 여유를 드리고 있다"고 밝혔다.
사측은 GA프론티어 지점장 제도가 희망퇴직과 무관함에도 노조가 오해를 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KB손해보험 관계자는 "GA 프론티어 지점장 제도는 이번에 새로 생긴 것이 아니라 지난 2018년부터 시작됐다"며 "우수한 지점장 인재들을 선발해 새로운 도전 기회를 부여하는 목적이며, 매출과 실적도 우수해 긍정적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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