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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판 흔든' 안철수, 야권 단일화 결론은?


'대선 없다' 서울시장 선언 후 여야 긴장감 '고조'

[아이뉴스24 조석근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 20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전격 선언하면서 보궐선거 판을 흔들고 있다.

대선주자급 인사의 공식 출마 선언으로 정치적 중량감이 큰 인사들의 출마선언도 빨라질 전망이다. 안철수 대표가 전체 국민의힘 후보들을 제치고 야권 후보 적합도 1위를 차지했다는 여론조사가 나오면서 여권 내 단일화 방식을 둘러싼 후보간 신경전도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기관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여야 각각의 서울시장 후보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지난 19~20일 서울 거주 만 18세 이상 800명 대상, 95% 신뢰수준 및 표본오차 ±3.5%p) 야권에선 안철수 대표가(17.4%)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은 16.3%로 야권 내 2위를 기록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그 다음은 국민의힘 소속 조은희 서초구청장(8.3%), 금태섭 민주당 전 의원(6.6%), 이혜훈 국민의힘 전 의원(3.8%), 김선동 전 의원(1.7%), 박춘희 전 송파구청장(1.4%) 순이다. 이들 가운데 나경원 전 의원을 제외하곤 출마를 공식화했다.

금태섭 전 의원은 민주당 출신이지만 탈당 후 정부, 여당에 비판적 행보로 야권 인사로 분류된다. 여론조사 이후 이종구 국민의힘 전 의원이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오세훈 전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도 꾸준히 거론된다.

여당 인사 중에선 박영선 중기부 장관이 16.3%로 1위다. 여기에 추미애 법무장관이 8.8%로 2위를 기록했으며 박주민 의원(7.2%)과 우상호 의원(6.6%)이 뒤를 이었다. 현재까지 공식 출마를 선언한 인사는 우상호 의원 정도다.

이번 서울시장 보선은 부산시장과 마찬가지 전임 민주당 시장들의 성추문이 계기다. 여기에 부동산 정책에 대한 정부 여당 심판 여론이 확산되면서 야권 주자들이 적극적으로 나서는 분위기다. 더구나 차기 대선 1년 전 대형선거라 정치적 상징성마저 크다.

국민의당은 국민의힘에 의석에서 크게 열세지만 안철수 대표가 국민의힘을 야권 단일화로 강하게 압박하는 모습이다. 안철수 대표는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대선 후보를 내려놨다"며 이번 보궐선거에 대한 '올인' 의지를 시사했다. 차기 대선에 나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한편으로 "야권 단일화가 실패하면 야권은 이길 수 없고 대선도 포기해야 한다"며 단일화를 전제로 "국민의힘 입당도 논의해볼 수 있다"고 거론했다. 안철수 대표가 지지율 고공행진을 이어갈 경우 국민의힘 지도부와 후보들의 고민도 깊어진다.

안 대표가 보수 야권으로 분류되더라도 당 차원에선 경쟁자로 이는 향후 당내 대권주자들에게도 마찬가지다. 안철수 대표가 본인의 서울시장 출마 공언 시 강조한 대로 야권 단일후보가 될 경우 국민의힘은 보궐선거 과정에서 주도권을 잃게 된다. 이는 차기 대권경쟁에도 부정적이다. 단일화 없이 각자 출마할 경우 보수표 분열로 민주당에 불리해질 수 있다.

국민의힘이 후보 경선을 위해 공천관리위원회 구성을 완료한 가운데 안 대표측과 야권 단일화를 향한 물밑 협상이 지속될 전망이다. 일단 국민의힘 내에선 경선후보 확정 이후 안철수 대표와의 단일화, 전체 보수 야권 후보들 사이의 '원샷 경선', 안철수 대표의 국민의힘 입당 또는 합당 후 경선 등이 큰 갈래로 논의되는 상황이다.

여권 관계자는 "안철수 대표가 서울시장 도전과 함께 단일후보를 들고 나오면서 야권이 먼저 보궐선거 흥행의 불을 지피는 셈"이라며 "여당의 경우 부동산 논란, 검찰개혁, 코로나19 백신 논란 등으로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는 만큼 보궐선거를 둘러싼 야권 내 갈등을 마냥 반기고 있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조석근 기자 mys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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