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조석근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대한민국 서울의 '야권 단일후보'로 당당히 나서 정권 폭주를 멈추는 견인차 역할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 것이다. 안 대표는 최근까지 "서울시장 출마 의사가 없다"는 의사를 내비친 데다 '야권 단일후보'를 강조한 만큼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들과의 거센 신경전이 예상된다.
안철수 대표는 20일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이 무도한 정권의 심장에 직접 심판의 비수를 꽂지 않고서는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는 사실을 절감했다"며 이같은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지금의 암울한 현실을 바꾸려면 정권교체 외에는 그 어떤 답도 없고 서울시장 보궐선거 승리가 그 교두보라는 많은 분들의 의견을 부인하기 어려웠다"며 "무너져 내리는 대한민국을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지켜보면서 지금은 대선을 고민할 때가 아니라 서울시장 선거 패배로 정권교체가 불가능해지는 상황만은 제 몸을 던져서라도 막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무능한 정권을 내년 보궐선거에서 심판하지 않는다면 대한민국은 세상 물정 모르는 운동권 정치꾼들이 판치는 암흑의 길로 영원히 들어서게 될 것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결자해지'의 각오와 서울의 진정한 발전과 혁신을 다짐하며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에 출마하기로 결심했다"고 덧붙였다.
안철수 대표는 "내년 보궐선거 승리는 정권교체를 위한 7부 능선을 넘는 것"이라며 "안철수가 이기는 선거가 아니라 전체 야당이 이기는 선거를 하겠다. 제가 앞장 서서 정권교체의 7부 능선까지 다리를 놓겠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대표는 지난 2일 국민의힘 초선 의원모임 초청 강연에서 "서울시장에 출마할 의사가 없다"고 말했다. 다만 "제가 후보가 되면 좋겠지만 만약 후보가 되지 않더라도 열심히 도울 것"이라고 출마 가능성은 열어좠다. 본인의 서울시장 출마 여보보다 차기 대선을 겨냥해 야권의 '혁신 플랫폼'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조석근 기자 mys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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