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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얼 세대 성지' 거듭나는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17일 전면 오픈…'얼굴' 1~2층 MZ세대 취향 저격

[아이뉴스24 이현석 기자]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이 1년 동안 진행된 리뉴얼을 마무리하고 MZ세대의 '취향저격' 공간으로 돌아온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17일 영등포점 리뉴얼을 마무리하고 전관 오픈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리뉴얼의 핵심은 백화점의 얼굴인 1~2층에 MZ세대의 관심 컨텐츠를 적극적으로 도입한 것이다.

백화점의 떠오르는 소비층인 20~30대 MZ세대를 타겟으로 쇼핑몰 형태의 동선에 패션과 F&B, 체험형 복합 시설 공간을 구현했다. 또 을지로, 샤로수길, 송리단길 같은 거리의 힙플레이스의 콘텐츠를 차용해 기존 백화점의 공식에서 탈피해 젊은 고객의 눈높이와 목소리를 적극 반영했다.

MZ세대의 취향 기준점으로 맛집 탐방, 인스타 생활화, 남들과 구분되는 한정판 아이템을 선호하는 것에 주목하고 관련된 콘텐츠를 도입했다. 우선 SNS에서 MZ세대 취향저격 F&B 중심으로 맛집거리를 구성한다.

롯데백화점이 영등포점을 리뉴얼 오픈한다. [사진=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이 영등포점을 리뉴얼 오픈한다. [사진=롯데백화점]

맛집거리에는 유럽 전통 제조방식으로 유명한 '아우어 베이커리', 유통사 최초로 도입한 퓨전일식 '호랑이식당', 한국식 쌀국수 '미미옥', SNS 상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땡스 피자', 한남동 맛집이자 미쉐린 가이드에 등재된 닭요리로 유명한 '세미계' 등으로 맛집거리를 만들었다.

1층 패션 콘텐츠로는 에디터, 디자이너, 쉐프 등 밀레니얼 사이에서도 자신만의 취향과 기준이 가장 뾰족한 '크리에이터'를 타겟으로 공간을 구성했다.

영등포를 서울의 새로운 '힙타운'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로, 업계의 유명 디렉터들과 협업해 그 동안 백화점에 없던 매장을 구현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서울숲의 대표적인 편집매장인 '슬로우스테디클럽'의 원덕현 디렉터를 비롯해, '생활공작소'의 최종우 디렉터, '프로젝트렌트'의 최원석 디렉터, '공원'의 이건욱 디렉터 등이 참여해 각 브랜드의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한다.

또 큐레이션 서점을 도입하기 위해서 '로컬스티치'와 협업해 도서와 가구, 소품을 전시하는 가변성 있는 문화공간을 마련했다. 로컬스티치는 지역의 크리에이터와 콘텐츠를 연결해주는 코워킹 공간기획 및 디자인 전문가로 이번에 카페, 서점 겸 라운지 컨셉으로 다양한 인사이터들이 자신의 전문 분야로 큐레이션한 서점을 기획했다.

첫 큐레이션 주제는 '건축·부동산 및 라이프스타일'을 선정하고 '인사이터10명이 제안하는 큐레이션 서가' 테마를 구성해 밀레니얼 세대에게 영감을 줄 수 있는 책을 전시 및 판매한다.

국내 최초 한정판 스니커즈 거래소인 '아웃오브스탁'도 영등포점 1층에 오픈한다. 한정판으로 발매되자 마자 품절되는 다양한 브랜드의 인기 스니커즈와 의류 등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최근 젊은 층의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는 '스니커테크'를 경험할 수 있도록 오프라인 매장을 구현한 것은 국내 업계 최초의 시도다.

이 외에도 한정판 풋볼 레플리카를 전문 판매하는 '오버더피치'와의 협업을 통해 국내 축구 팬덤을 공략하고, 최근 화제를 모으고 있는 전기차 제조사 '테슬라'도 테슬라 갤러리를 영등포점에 오픈해 모델 S, X, 3 등 판매 중인 전 모델을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2층에는 젊은 세대가 찾아 올 수 있는 공간 조성을 목표로 무신사, 지그재그, W컨셉 등 인기 쇼핑앱의 탑 셀러 브랜드의 쇼핑 공간이 마련됐다. 또 아이웨어 편집숍, 뷰티 편집숍, K-POP음반 매장 등을 함께 구성해 2층 전체를 MZ세대의 원스톱 쇼핑 공간을 구현했다.

1층에서 3층으로 이동한 화장품관은 MZ세대들의 관심도 높은 럭셔리 향수를 전면에 내세웠다. 디올은 한국 최초로 '자도르', '소바쥬(남자향수)' 존을 특화하고, 샤넬도 고가 향수인 '레조드 샤넬' 존을 구현한다.

니치 퍼퓸인 '에어린'도 에스티로더에서 별도 조닝으로 선보였다. 럭셔리 부틱 코스메틱인 '구찌 뷰티', '지방시 뷰티', '티파니 퍼퓸', ‘버버리 퍼퓸’도 오픈해 기존 코스메틱 브랜드과 더불어 더 세련되고 럭셔리한 매장을 구현했다.

영등포점은 이번 리뉴얼을 통해 젋은 세대들에게 인기 있는 상품을 편집샵 개념으로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해 볼 수 있는 복합공간으로 조성됐다. 관심있는 분야에 대해서 현장에서 직접 나와서 보고 만지는 것 자체가 체험인 세대에게는 모바일 기기를 통해 보던 감성을 오프라인에서 실체화된 공간으로 만나 볼 수 있는 'MZ세대의 놀이터'를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조용욱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장은 "영등포점의 리뉴얼은 미래고객인 MZ세대들이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경험하는 공간이 될 것"이라며 "이번 리뉴얼을 통해 20~30대 고객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컨텐츠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현석 기자 try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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