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강길홍 기자]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이후 인위적 구조조정이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KCGI가 제기한 가처분 신청이 기각됨에 따라 통합을 위한 첫 고비를 넘기자 본격적으로 노조 설득에 나섰다는 평가다.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은 2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직원이 2만8천명 정도인데 95% 이상이 직접 부문 인력"이라며 "직접 부문 인력은 통합해도 그대로 필요하고, 자연 감소 인원이 1년에 약 1천명이어서 충분히 흡수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우 사장은 "산업은행 회장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누차 구조조정이 없다고 했다"며 "계약서에도 명시돼 있고, 책임 있는 분들의 약속이기 때문에 노조에서 믿어도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국제선 여객 수요가 95% 감소한 상황에서도 대한항공은 인위적 구조조정을 하지 않았다는 점을 노조와 직원들에게 말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향후 인수 일정과 관련해서는 내년 1월 6일 정관변경을 위한 주주총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이 인수 자금 마련을 위한 유상증자를 하기 위해서는 주주총회에서 발행 주식 총수 한도를 확대하는 정관 변경안이 통과돼야 한다.
우 사장은 "주주들이 코로나19 시대 유일하게 대한항공이 살아날 방안임을 이해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 사장은 "아시아나항공 주주들도 무상감자를 결의해줄 것으로 본다"며 "혹시라도 부결될 것에 대비해 대비책도 세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주총회가 계획대로 진행되면 내년 1월 14일까지 각국 경쟁 당국에 기업결합 신고서를 제출하고, 3월에는 통합계획안을 작성한다는 계획이다.
우 사장은 "한국에서는 일부 장거리 노선을 제외하고는 독점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며 "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은 통합되도 별도 회사로 운영되는 만큼 시장 점유율에 제외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강길홍 기자 sliz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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