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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 ↓· 전셋값 ↑'…주택시장, 때리면 때릴수록 오른다


성정환 연구원 "현재 대출규제 유지 시 경기·인천, 지방 부동산 가격 상승 지속"

서울 시내 아파트 전경. [사진=정소희 기자]
서울 시내 아파트 전경. [사진=정소희 기자]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올 한해 주택시장 수요자들과 공급자들에게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끼친 다양한 규제가 시장을 강타했지만, 짜깁기식 대책에 수요자들의 혼란만 가중됐다. 특히, 주택 가격 상승률 자체 등락은 있었지만, 상승 추세는 꾸준히 유지된 모습을 보였다.

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4년부터 지속한 부동산 가격 상승 사이클이 올해 7년째를 맞이하고 있다. 더욱이 규제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올해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열기를 이어갔다.

올해 부동산 시장은 경기·인천 지역의 가격 상승률이 전국 부동산 가격 상승률을 능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지방 부동산 시장은 지난해 중반부터 가격상승률이 높아졌다. 이런 분위기는 당분간 지속할 전망이다.

성정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최근 부동산 시장 방향성에 대해 여러 논의가 있었으나 아직은 과거 추세가 유지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현대차증권은 이같은 주택시장 상승 원인으로 주택담보대출 증가율을 꼽았다. 실제 최근 주택담보대출 증가율은 여전히 높다.

지난 8월 주택담보대출 증가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0%까지 상승했다. 연초 이후 대출 증가율이 계속 오르고 있다. 반면, 기준금리는 여전히 0.5%에서 머무르고 있다.

성 연구원은 "코로나19에 따른 경기침체 영향이 길어질수록 저금리 기조 유지될 가능성이 높아 유동성은 지속 증가할 것"이라며 "유동성이 지속해서 증가한다면 내년 예정된 아파트 입주 물량 감소세는 가시성이 높다는 것을 고려, 부동산 가격 하방은 강력하게 지지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주택시장에서 미분양 물량의 감소세도 눈에 띈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 경기와 인천, 지방 부동산 가격 상승세에 따라 미분양 물량 소진 시작이 본격화됐다.

지난 12·16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에서 나온 대출 규제 강화(▲15억 원 초과분 주담대 금지 ▲9억 원 초과분 LTV 20% 적용)에 따라 수요자들이 그동안 관심을 덜 받고 가격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지역으로 유입된 것이다.

미분양 물량은 줄었지만, 전셋값은 치솟고 있다. 특히, 인천, 대전, 세종시 등 서울과 가까운 지역의 가격 상승세가 무섭다.

KB부동산 리브온(Liiv ON)이 발표한 주간KB주택시장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서울의 전세 가격상승률이 0.70%를 기록하며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상승률이 최근 3주간 0.50% 대의 높은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경기(0.46%) 전셋값은 지난주 상승률 0.48%보다 축소됐지만, 오름세는 여전했다. 인천을 제외한 5개 광역시(0.31%)는 울산(0.46%), 대전(0.38%), 부산(0.29%), 대구(0.29%), 광주(0.22%) 모두 상승했다.

광역시 이외의 기타 지방(0.18%) 전셋값도 올랐다. 세종(0.98%), 경남(0.24%), 경북(0.16%), 강원(0.15%), 전북(0.11%), 충남(0.11%), 충북(0.10%), 전남(0.06%)이 상승했고, 하락 지역은 없다.

성 연구원은 "현재 대출 규제 스탠스가 바뀌지 않는다면, 향후에도 경기·인천, 지방의 부동산 가격 상승 움직임이 유지될 가능성 높다"며 "최근 전세 수급난으로 전셋값 상승세가 매매가격 상승세를 월등히 뛰어넘는 모습이 이어지고 있는데 전셋값의 상승 역시 부동산 가격의 하방을 강력히 지지하는 원인"이라고 말했다.

김서온 기자 summ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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