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페이' 앤트, 5일 홍콩·상하이 상장직전 연기

[아이뉴스24 안희권 기자] 알리바바 산하 금융업체 앤트그룹이 5일 홍콩과 상하이증권거래소의 주식상장을 하루 앞두고 이를 연기했다.

CNBC 등의 주요외신들에 따르면 앤트그룹은 3일 홍콩과 상하이에서 추진중이던 신규 주식공개(IPO)를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앤트그룹의 실질적 경영권을 지니고 있는 알리바바의 창업자 마윈회장이 2일 중국 금융당국과의 회의를 가진후 결정한 것으로 업체 주도로 발전에 온 핀테크 분야에 당국의 규제가 강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앤트그룹은 5일 홍콩과 상하이에서 동시상장을 추진할 예정이었다. 조달금액은 역대 최대규모인 370억달러에 이른다.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금융당국은 마윈회장과 회담에서 이 회사의 온라인 금융사업을 한층 더 엄격하게 감시할 방침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윈회장은 지난달 열렸던 행사에서 중국의 금융규제가 시대에 뒤떨어진 것이라며 금융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기술 기업들의 입장을 대변했다.

이 발언이 중국 금융당국의 심사를 건드려 괘씸죄에 걸린 것으로 보인다. 앤트그룹은 모바일결제 서비스 알리페이를 제공하고 있는 중국 제1의 결제 서비스 업체이다.

중국은 최근 준비중인 금융정책안에서 혁신을 장려하지만 동시에 핀테크 기업 등을 전면적으로 감독하는 것을 골자로 핀테크 기업에 대한 규제강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아울러 이번 앤트그룹의 상장연기가 그의 따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