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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진세 교촌에프앤비 회장 "증시 데뷔 '제2 성장'…종합 식품기업으로"


2025년까지 매장 1천500개 확대…가맹점당 매출 평균 20%↑

[아이뉴스24 이현석 기자] "교촌은 지난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미래의 가능성을 가진 기업으로의 변화와 혁신을 이어갈 것입니다. 교촌의 지난 성장 과정과 미래의 가능성을 잘 살펴보신 후 높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소진세 교촌에프앤비 회장은 22일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된 교촌에프앤비 상장 온라인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번 상장은 프랜차이즈업계 최초의 직상장이라는 의미를 가지며, 교촌의 비전인 글로벌 종합 식품 기업이라는 '제2 성장'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진세 교촌에프앤비 회장(사진)은 "이번 상장을 통해 글로벌 식품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교촌에프앤비]
소진세 교촌에프앤비 회장(사진)은 "이번 상장을 통해 글로벌 식품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교촌에프앤비]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가 프랜차이즈 업계 최초 '직상장'이라는 대업의 첫 발을 디딘다. 교촌에프앤비는 이번 공모를 통해 신주 580만 주를 발행하며, 총 공모 금액은 최대 713억4천만 원이다. 오는 28~29일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가 확정되며 다음달 3~4일까지 청약을 받는다.

이날 간담회에서 교촌에프앤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서도 지속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3천801억 원의 매출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 상반기에도 2천156억 원의 매출을 달성해 연내 4천억 원 달성이 유력하며, 영업이익도 연평균 37%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소 회장은 "교촌에프앤비는 투명하고 합리적 경영시스템을 도입해 조직 운영 효율성을 제고하고, 불확실한 대외환경 속에서도 성장을 이어나가고 있다"며 "지난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지속 성장을 위한 노력도 이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교촌에프앤비는 자사 핵심경쟁력으로 ▲제품의 차별화 ▲체계적 가맹점 관리 시스템 ▲업계 1위 브랜드파워 ▲ERP·전문경영인 체제 도입을 통한 투명한 경영 시스템 완성 등을 꼽았다.

또 향후 일부 적자 계열사를 정리하고, 지속적인 성장 전략을 구사해 이 같은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을 함께 밝혔다. 주요 사업 전략은 ▲가맹 사업 확장 ▲신성장동력 발굴 ▲해외시장 공략 ▲초격차 연구개발(R&D)력 발굴 ▲글로벌 식품 기업으로의 진화 등이다.

황학수 교촌에프앤비 사장(사진)이 이날 온라인 간담회에서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교촌에프앤비]
황학수 교촌에프앤비 사장(사진)이 이날 온라인 간담회에서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교촌에프앤비]

먼저 교촌에프앤비는 현재 1천200여 개 수준인 가맹점을 오는 2025년까지 1천500개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소형 매장의 90%를 중대형 매장으로 전환해 가맹점당 매출을 평균 20%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또 기존 가맹 사업의 한계를 넘어서기 위한 특수 상권 공략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골프장, 해수욕장, 스키장, 휴게소, 관광지 등에서 테이크아웃 매장을 적극 개설하고 특화 메뉴를 제공해 관련 시장 영역을 넓히겠다는 방침이다.

황학수 교촌에프앤비 사장은 "현재 해수욕장 매장인 포항 하진점을 시작으로 특수상권 공략 테스트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결과도 긍정적"이라며 "특수상권에 대해 적극적으로 공략해 가맹 사업의 한계를 넘어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력 사업인 치킨을 넘어 가공식품 영역으로의 사업 확장 의지도 밝혔다. 현재 가정간편식(HMR) 시장 내 33%의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는 닭고기 가공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만큼, 다이어트식·밥류·간식 및 반찬류 등의 신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사업 영역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언택트' 시대에 맞춘 판매채널 다각화에도 나선다. 온라인 오픈마켓 판매를 이어가는 한편 올해 출시한 전용 앱을 비롯해 오는 2021년 상반기 '교촌몰'을 개점하는 등 독자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단순 판매를 넘어 멤버십을 통한 '록인 효과'를 노리는 한편 빅데이터를 통한 고객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교촌에프앤비가 프랜차이즈 업계 최초 직상장에 도전한다. [사진=교촌에프앤비]
교촌에프앤비가 프랜차이즈 업계 최초 직상장에 도전한다. [사진=교촌에프앤비]

교촌에프앤비는 소스와 맥주 등 그간 진행하지 않던 신사업에 대한 구상도 함께 밝혔다.

소스 제조 자회사 '비에이치앤바이오'를 통해 제조하고 있는 제품을 별도 사업영역으로 육성해 기업간 거래(B2C)및 기업-소비자간 거래(B2C) 시장을 공략하고, '치맥'의 인기를 겨냥해 수제맥주를 활용한 브랜드 플랫폼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현지화를 기반으로 한 해외시장 공략 및 성과 창출에도 나선다. 현재 교촌에프앤비는 미국을 비롯한 총 6개 국가에 37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총 25개국으로 확대하고, 배달 및 테이크아웃을 위주로 지속 성장을 도모한다. 특히 중동 시장에서도 현지 '할랄 인증'을 받은 원자재 수급 구조를 갖춰 현지화를 마쳤다.

이와 함께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천연 소재 개발 가속화 ▲차별화된 사이드메뉴 개발 ▲다양한 부위 메뉴 확대 ▲전문 인력 확보 ▲기능적 차별화 소재 개발 등의 연구개발 역량 확충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황 사장은 "치킨 업계는 총 30조 원에 달하는 국내 프랜차이즈 시장 중 4조2천억 원 규모를 차지하고 있으며, 7.6%의 높은 성장률을 구가하고 있다"며 "지속적 성장을 통해 내수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신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투자자에게 보답하는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도덕적이고 선한 경영을 이어가 지속적으로 경쟁력을 유지하는 기업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현석 기자 try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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