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현석 기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이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 종합 국정감사 자리에 출석하기로 했다. 앞서 서 회장은 지난 8일 국감에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고열 및 근육통을 이유로 불출석한 바 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오는 22일 국회 정무위의 공정위 국감에 서 회장이 증인 출석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앞서 국회는 서 회장에게 아모레퍼시픽그룹이 '디지털 전환'을 이유로 온·오프라인 가격 차별화를 통해 오프라인 가맹점에게 피해를 끼쳤는지 여부를 추궁하려 했다. 22일 국감에서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질의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아리따움과 이니스프리, 에뛰드하우스 등 3개의 가맹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지난해부터는 전사적 디지털화를 선언하고 온라인 시장 및 헬스앤뷰티(H&B) 시장 공략에 나선 바 있다.
이에 아리따움의 전체 매출은 63%가 가맹점에서, 37%가 온라인과 H&B스토어에서 각각 양분돼 발생했다. 가맹점주들은 이는 아모레퍼시픽 본사가 온·오프라인 가격 차별화 정책을 도입해 벌어진 일이라고 성토한 바 있다. 그리고 이로 인한 오프라인 가맹점들의 폐점이 이어지는 등 피해를 입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 서 회장을 국회에 부른 유의동 국민의힘 의원은 "2018년 말부터 지난 8월까지 아리따움 306곳, 이니스프리 204곳, 에뛰드하우스 151곳의 가맹점이 폐점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다만 이에 대해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유통업체별 공급가 차이는 크지 않다'고 해명했다. 이번 국감 자리에서도 이 같은 해명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서 회장의 국감 증인 출석과 별개로 지속적인 상생 행보를 이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실제 앞서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난 16일 가맹점주협의회와 상생 협약을 맻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가맹본부와 전국 아리따움 점주 협의회(전아협), 전국 아리따움 경영주 협의회(전경협)은 각 가맹점에 대한 임대료 특별 지원, 재고 특별 환입, 폐점 부담 완화, 전용상품 확대, 직영몰 수익 공유 등에 대해 합의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 관계자는 "서 회장의 건강 상태가 호전돼 오는 22일 국감에는 출석하기로 했다"며 "국감 출석과는 별개로 지속적으로 가맹점주들과의 대화를 이어가 상생에 모자람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현석 기자 try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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