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강길홍 기자] 현대차그룹의 총수로 올라선 정의선 회장의 첫 공식 행보는 '수소'였다.
정의선 회장은 15일 제2차 수소경제위원회에 참석했다. 전날 승진 후 회장 직함으로 소화한 첫 공식 일정이다. 정 회장은 수소경제위원회에 민간 전문가 자격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날 정 회장은 수소경제위원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을 만나 자리에서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해 "고민중"이라고 짧게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18년 순환출자 해소를 위한 지배구조 개편 작업을 추진하다가 일부 주주들의 반발로 철회한 바 있다. 이후 현대차가 순환출자 고리 해소를 위한 지배구조 개편을 추진할 것이라는 관측이 끊이지 않았다.
정 회장은 '정몽구 명예회장이 당부한 것이 있었냐'는 질문에는 "항상 품질에 대해 강조했다"면서 "모두 성실하고 건강하게 일하라고 자주 말한 것이 당부사항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향후 경영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열려 있는 회사 문화를 만드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며 "좋은 아이디어들이 많이 수렴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한편 정 회장은 이날 위원회 참석을 위해 현대차의 수소전기차 넥쏘를 타고 왔다. 수소차 사업 확대에 대한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현대차는 이날 정부기관·민간기업과 손잡고 '상용차용 수소충전소 구축·운영 특수목적법인(SPC) 설립 및 운영에 관한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내년 2월 이내 공식 출범을 앞둔 SPC인 코하이젠은 2021년부터 10개의 수소 충전소를 설치할 예정이며, 오는 2023년에는 25개 이상을 추가로 설치해 수소 에너지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정 회장은 수소차 시장과 관련해 "문제점들도 있지만 좀 더 경쟁력 있게 다른 국가들보다 빨리 움직여서 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긍정적인 기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강길홍 기자 sliz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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