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중국 파운드리 업체 SMIC가 미국 정부에 화웨이에 반도체 공급을 계속하게 해달라는 승인을 요청했다. 특히 미국의 화웨이 제재 규정을 준수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16일 중국 CGTN 등에 따르면 SMIC 측은 "SMIC는 미국의 수출 규제를 준수하고 관련 정부 기관의 의사를 따를 것"이라며 "미국 상무부 산업보안국에 화웨이에 일부 제품을 수출하는 라이선스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화웨이는 SMIC 매출에서 20%가량의 비중을 차지하는 최대 고객사다.
SMIC가 미국의 수출 규제를 준수하겠다고 밝힌 것은 미국 정부 눈치 보기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정부를 자극했다가는 자칫 SMIC까지 제재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화웨이 다음으로 SMIC 제재를 검토하고 있다. 아직 윤곽이 드러나진 않았지만, 중국 반도체 산업의 숨통을 끊으며 압박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SMIC는 대만 TSMC, 삼성전자보다 기술력은 떨어지지만, '반도체 자립'을 목표로 한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 하지만 미국의 제재가 현실화될 경우 내년 7나노 공정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서민지 기자 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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