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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대상지역 풀린 부산 수영구 아파트…6대광역시 中 평균 매매價 ↑


작년 8월 3.3㎡당 1551만원서 지난달 2111만원으로 급등, 1년 새 36.13% 상승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정부의 강도 높은 부동산 규제 여파에도 서울과 경기 주요 아파트들이 연신 신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는 가운데 6대 광역시 일부 자치구에서도 이 같은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2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KB부동산 리브온의 주택가격동향을 살펴본 결과 지난해 8월 부산 수영구의 3.3㎡당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은 1천551만원 수준이었지만, 올해 8월에는 2천111만원으로 조사됐다. 1년 새 무려 36.13% 상승했다.

부산 수영구의 집값에 불을 붙인 것은 조정대상지역 해제와 재건축 영향이 크다. 지난해 11월 정부가 부산 수영구와 해운대구, 동래구 등의 조정대상지역을 해제시키면서 타 지역 거주자들의 아파트 매입이 대폭 증가했고, 재건축 사업 속도도 빨라지면서 가격이 급등한 것이다.

실제 한국감정원의 매입자거주지별 거래량에 따르면 올해 1~7월 부산 수영구의 관할시도외 거주자의 아파트 매입 거래량은 399건으로 1~7월 기준 역대 가장 많은 거래량을 기록했다.

2019~2020년 8월 6대광역시 아파트 3.3㎡당 아파트 평균매매가격. [사진=경제만랩]

이 같은 상승세는 실거래가에도 반영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부산 수영구 남천동에 위치하는 '삼익비치' 전용면적 131㎡는 지난해 8월에 8억1천만 원(12층)에 실거래 됐지만, 지난달 1일 17억3천만 원(9층)에 매매됐다. 1년 간 9억2천만 원 올라, 113.6% 상승률을 기록했다.

6대 광역시 아파트 가격 상승률 상위 10곳 중 5곳은 대전으로 조사됐다. 대전 중구의 3.3㎡당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은 지난해 8월 866만 원이었지만, 올해 8월에는 1천125만 원으로 1년간 29.80% 상승했다.

같은 기간 대전 서구는 982만 원에서 1천266만 원으로 28.89% 상승했고, 대전 유성구도 1천150만 원에서 1천471만 원, 대전 동구는 782만 원에서 934만 원으로 올랐다.

한편, 6대 광역시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1~7월 6대 광역시의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15만7천852건으로 한국감정원이 관련 통계를 조사한 지난 2006년 이후(1~7월 기준) 역대 가장 많은 거래량을 기록했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부산 수영구의 아파트 가격 급등은 조정대상지역 해제의 영향이 크다"며 "조정대상지역 해제를 기점으로 시중의 유동자금이 비교적 규제가 자유로운 부산 수영구에 몰리면서 아파트 가격이 치솟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김서온 기자 summ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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