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2분기 미국 스마트폰 판매량이 급감한 가운데 삼성전자가 비교적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미국 채널 트래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미국 시장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프 필드핵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3월 중순에서 4월 중순 사이 코로나19로 인한 락다운이 진행되면서, 미국 스마트폰 판매가 급격하게 감소했다"며 "특히 4월에 약 80%의 판매채널이 문을 닫으면서 판매량이 절반으로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5~6월은 점차 회복세를 보였다는 설명이다. 특히 6월의 경우 한 달간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년보다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제프 필드핵은 연구원은 "미국의 4월 경기 부양책으로 스마트폰 판매량이 증가했고, 이후 통신 대리점과 도매상들이 문을 열면서 몇 주간 지연됐던 수요가 일어나며 회복세를 보였다"며 "새로운 기기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대기 수요는 결국 다른 통신기기, 핫스팟, 리퍼비스 폰 등의 구매로 이어지면서 미국 통신사들의 실적은 그렇게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스마트폰 제조사별로 살펴보면 삼성전자의 감소 폭이 가장 적었다. 삼성전자는 2분기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전년 대비 10% 감소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알카텔은 11%, 애플은 23%, LG전자는 35% 줄었다. 원플러스(-60%), 모토로라(-62%), ZTE(-68%) 등은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2분기 온라인 판매량 비중이 14%에서 31%로 증가하면서 온라인 시장의 강세를 보이고 있는 삼성전자와 애플의 성과가 두드러졌다. 알카텔의 경우 선불폰 판매 채널에서 정부의 보조금 정책으로 인한 수혜를 얻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갤럭시S20가 코로나19로 인해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봤다. 하니시 바티하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갤럭시S20이 출시하자마자 락다운으로 인해 대부분의 상점들이 문을 닫았고, 이로 인해 출시 후 4개월 동안의 판매량이 전작 대비 38% 낮게 나타났다"며 "3분기 대기 수요가 나타날 수 있지만, 타격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민지 기자 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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