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강길홍 기자] 아우디코리아가 공격적인 신차 출시 행보로 주목받고 있다. 이를 통해 '디젤게이트'로 허비한 4년여의 공백을 날려버리고, 일본차의 빈자리를 대신하고 있다는 평가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우디는 이번달에만 첫 순수전기차 '아우디 e-트론 55 콰트로'를 비롯해 고성능 중형 세단 '더 뉴 아우디 S6 TDI', 고성능 4-도어 스포트백 '더 뉴 아우디 S7 TDI', 고성능 플래그십 세단 '더 뉴 아우디 S8 L TFSI'를 잇따라 출시했다.
또한 지난달 '더 뉴 Q7 50 TDI 콰트로 프리미엄'과 '더 뉴 아우디 Q3 스포트백 35 TDI'을 출시한 것을 비롯해 올해 상반기에만 A4, A6, A7, A8, Q5, Q8 등 거의 전 라인업의 신형 모델을 선보였다.
아우디는 지난주에는 강원도 세이지우드에서 최근 선보인 신차를 중심으로 10여대를 동시에 선보이는 미디어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행사를 개최했다. 아우디가 이같은 대규모 행사를 개최한 것은 디젤게이트 사건 이후 처음이다.
아우디의 공격적인 행보는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아우디 부문 제프 매너링 사장이 부임한 이우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해 8월 부임한 매너링 사장은 한국 시장 라인업을 재정비하면서 부활을 위해 팔을 걷었다.
제프 매너링 아우디코리아 사장은 지난주 열린 행사에서 "아우디가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판매량을 쫓기보다 지속적인 성장세 유지에 힘쓰겠다"며 "아우디 본사에서도 한국 시장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너링 사장의 성장 전략은 실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아우디코리아의 국내 수입차 시장 점유율은 2014년 14.08%, 2015년 13.34%을 기록하며 빠르게 성장했지만 이후 배출가스 조작 논란으로 주저앉았다. 이후 아우디의 점유율은 2016년 7.42%, 2017년 0.41%, 2018년 4.78%, 2019년 4.87%로 저조한 모습이다.
하지만 올해는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일본차들이 불매운동으로 어려움을 겪고 상황에서 조용히 빈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우디의 올해 상반기 판매량은 1만71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2천560대)보다 293.4% 성장했다. 같은 기간 수입차 시장 점유율도 2.34%에서 7.85%로 껑충 뛰었다.
아우디는 전 라인업에 걸친 신차를 바탕으로 하반기에도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목표다. 특히 첫 순수전기차 e-트론에 거는 기대가 크다. 프리미엄 전기차 e-트론은 2018년 9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됐고, 이번달부터 국내에서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했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내연기관차에서 전동화차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e-트론은 아우디의 '새로운 전기 모빌리티 시대'를 상징하는 모델이다. 세계 최초로 양산차 모델에 적용된 버츄얼 사이드미러를 비롯해 전기차 시대를 위한 새로운 디자인이 적용됐다.
아우디는 e-트론을 시작으로 다양한 전동화 모델을 출시해 친환경차 시장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아우디는 2025년까지 전체 판매대수 가운데 전동화 차량의 비중을 33% 수준으로 높이겠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이를 위해 20종 이상의 전동화 차량을 선보일 계획이다.
한편 아우디는 전국 41개 전시장 및 서비스센터에 아우디 전용 150kW 급속 충전기를 설치했으며 올해 말까지 총 35대의 충전기를 설치 완료할 계획이다. 또한 올해 e-트론을 출고 완료한 고객 모두에게 5년간 유효한 100만원 상당의 충전 크레딧을 기본으로 제공하고, 가정용 충전기 설치도 무료로 지원한다. 충전기 미설치 고객에게는 200만원 상당의 충전 크레딧을 제공한다.
강길홍 기자 sliz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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