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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HCN 본입찰 7월15일 마감…변수는?


정부 분할 허가 및 가격·유보금 등 '촉각' … 현대미디어 향방도 주목

[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현대HCN 매각 본 입찰이 오는 7월 15일 마감, 본격적인 주인 찾기가 시작된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KT스카이라이프는 지난달 마감된 현대HCN 인수를 위한 예비 입찰에 모두 참여한 바 있다. 현재는 실사 및 매각금액에 따른 조율에 나선 상황. 업계에 따르면 본 입찰에도 통신3사 모두가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관건은 가격 등 인수 조건으로 현대HCN 분할 관련 사내유보금 등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23일 유료방송 및 통신업계에 따르면 현대HCN 인수를 위한 본입찰이 오는 7월 15일 마감된다.

이에 따라 예비입찰에 참여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KT스카이라이프는 기한에 맞춰 인수금액 등을 포함한 인수계획서를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현대HCN 측은 구체적인 일정을 함구 하고 있지만 통신 3사는 이에 맞춰 준비중인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내달 15일 본입찰 마감에 맞춰 인수 관련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며 M&A 관련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인포그래픽=아이뉴스24]
[인포그래픽=아이뉴스24]

◆관건은 가격 …유보금·부채·현대미디어 등 '변수'

현대HCN M&A 경쟁 관건은 역시 매각가(인수가)가 될 공산이 크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HCN이 고려한 최초 매각가격은 약 7천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잠정적인 우선협상대상자와 가격을 조율을 했으나 협상이 원만하게 진행되지 않자 차선책으로 분할매각을 검토하다 결국 경쟁입찰 방식의 공개매각으로 전환했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실사가 진행 중인 현 상황 역시 현대백화점그룹과 통신사 간 희망 매각가와 인수가간 격차가 있는 상황. 현대백화점그룹의 경우 LG유플러스의 LG헬로비전(당시 CJ헬로) 인수 추진 당시의 케이블TV 가입자당 약 50만원 수준을 고려하고 있다.

현대HCN의 지난연말 가입자 131만5천명 수준을 감안할 때 단순 계산으로 약 6천500억원 수준인 셈. 반면 통신사는 가입자당 약 30만원선, 4천억원 안팎이 거론되고 있다. 아직 격차가 있는 상황이다.

이에 더해 현대HCN 물적분할에 따른 정부의 방송사업권 변경 허가 및 최다액 출자자 변경승인 과정에서 사내유보금, 부채 승계 여부 등도 변수. 분할 후 계열사로 전환되는 현대미디어의 향방 역시 고려 대상이다.

현대HCN 매각은 존속법인인 현대퓨처넷과 신설법인 현대HCN으로 물적불할하고, 신설 자회사인 현대HCN을 매각하는 형태다.

특히 신설법인은 기존 사내유보금 총 3천530억원 중 200억원만을 승계, 나머지 유보금은 존속법인인 현대퓨처넷에 남는 형태로 추진되고 있다. 반면 현대HCN 부채 687억원 중 77억원만 현대퓨처넷이 가져가고 나머지는 신설법인인 현대HCN이 떠안는 구조다.

일각에서는 케이블TV의 공익성을 이유로 방송사업으로 벌어든일 수익을 이와 무관한 존속법인에 승계하는 게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이에 대해 어떤 판단을 내릴지가 중요한 것.

더욱이 사내유보금 및 부채 승계 여부는 매각가에도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다. 아울러, 현대HCN의 방송채널사용사업자인 현대미디어가 신설법인과 함께 매각될 경우 추가적인 매각가 상승도 예상되는 대목이다.

이 같은 변수에도 정부의 변경 허가 및 승인은 신속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지난 22일 정보통신전략위원회를 통해 M&A 관련 빠른 심사 및 처리에 의지를 보였다. 현대HCN의 물적분할 역시 동일한 지배구조 하의 개편이어서 기존보다 빠른 심사 처리가 가능할 것으로 봤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예비 입찰 참여는 원칙적으로 본 입찰을 염두해 둔 행보"라며 "결론적으로 통신3사 모두 본 입찰에 나서기는 하겠으나 관건은 얼마나 효율적인 인수금을 적어낼 지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차 유료방송 M&A가 본격화 된 가운데 현대HCN이 매각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함에 따라 매각에 나선 딜라이브나 CMB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현대HCN 사례가 각 통신사의 M&A 전략과 매각가를 가늠할 바로미터가 될 수 있어 시장 재편 등 구도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김문기 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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