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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HCN 인수, 통신 3파전… 2차 M&A 막올랐다


26일 예비입찰 마감, 본 입찰까지 조건 조율 '촉각'

[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현대HCN의 인수에 통신 3사가 모두 참여 의사를 밝혔다.

이통 3사가 모두 예비입찰에 참여함에 따라 향후 현대백화점그룹과 본 입찰까지 세부 조건 조율 결과가 주목된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그룹이 현대HCN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 공모를 마감한 결과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가 모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현대HCN]
[사진=현대HCN]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각각 티브로드와 LG헬로비전을 인수한 데 이어 현대HCN을 인수함으로서 유료방송 시장에서 1위인 KT 공략에 더 속도를 낼 전망이다. KT 역시 KT스카이라이프를 통해 이번 인수전에 참가, 1위 수성을 본격화 했다.

이와 관련해 SK텔레콤은 "최근 급변하는 유료방송 시장에 대응하고 미디어 사업 시너지 강화를 위해 현대HCN 예비 입찰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고 배경을 밝혔다.

KT와 LG유플러스 역시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 3월 30일 현대HCN 매각을 공식화하는 한편, 방송통신사업부문을 떼내 상장법인인 현대퓨처넷과 비상장법인이자 신설 자회사인 현대HCN으로 분할을 결정했다. 분할기일은 오는 11월 1일이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그룹은 이날까지 크레디트스위스(CS)를 매각주관사로 현대HCN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 공모를 실시했다. 공모 마감 결과, 통신 3사 모두 참여 뜻을 밝혀 말 그대로 3파전 양상을 띠게 됐다.

현대HCN는 상위 사업자 대비 가입자 규모 면에서는 상대적으로 작을 수 있지만 서울 서초구나 동작구, 대구 경북 등 핵심 권역 8곳을 보유하고 있어 주목을 받았다. 영업이익률도 15% 내외로 소위 '알짜 매물'로 분류, 이통 3사 모두 인수에 적극적인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향후 진행되는 매수자와의 조건 여하 조율에 따라 본입찰 일정이 결정될 것"이라며, "경쟁 매물 등장 및 경제 불확실성, 유료방송 시장 급변 등에 따른 변수들이 상당해 결과를 속단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HCN은 내달 26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분할계획서 승인 및 정관 개정을 의결한다. 의결 여하에 따라 물적분할이 완료되는 11월 1일까지 관련 절차를 밟아나가겠다는 계획이다.

김문기 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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