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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삼성SDI 헝가리 급파 직원들, 현지선 코로나19 양성·국내선 음성


양성 판정 받은 직원 4명 국내 재검서도 음성…현지정부에 재검 요청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지난달 말 전세기를 통해 헝가리로 급파된 삼성SDI 직원 4명이 출국 전 한국에서 실시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판정을 받았으나, 현지 도착 후 헝가리 정부가 실시한 검사에서는 양성판정을 받았다. 해당 직원을 비롯해 밀접접촉 직원들 모두 현지 숙소에 격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직원은 출국 전 국내 한 대형병원에서 진행한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상태였다. 더욱이 헝가리 측에서 실시한 검사에서 양성으로 판정 받은 4명 직원에 대한 자체 재검사에서도 음성으로 나왔다. 이에 삼성SDI는 헝가리 정부 측에 재검사를 요청한 상태다. 나머지 급파된 직원들은 현지 공장 정상화를 위해 업무에 투입됐다.

11일 외교부와 배터리업계, 외신 등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대한항공 전세기를 통해 헝가리로 떠난 삼성SDI 직원 210여명 중 4명이 4월29부터 5월2일까지 진행한 코로나19 검사 결과 양성판정을 받았다. 당시 헝가리로 급파된 삼성SDI 직원들은 모두 국내 한 대형병원에서 진행한 코로나19 검사결과에서 음성 판정을 받고 출국했다.

공항에 계류중인 비행기[사진=뉴시스]

앞서 삼성SDI는 지난달 28일 오전 9시께 직원 210여명을 대한항공 전세기를 통해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로 급파했다. 이들은 부다페스트 인근 괴드 지역에 위치한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공장 정상화를 지원하기 위한 필수인력이다.

삼성SDI는 파견 직전 직원들의 건강상태를 확인했다. 지난달 26일부터 2박3일간 국내 한 대형병원에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고, 모든 직원이 음성판정을 받았다. 이후 삼성SDI는 또다른 추가 접촉을 막기 위해 이들 직원을 공항 인근 호텔에 격리시킨 뒤 출국시켰다.

하지만 헝가리 보건당국은 삼성SDI 직원들이 헝가리에 입국한 다음날인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2일까지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한 결과, 4명의 직원에게 양성반응이 나왔다.

삼성SDI는 1차 검체 채취에서 확보한 자료를 근거로 다시 재검사를 했지만, 코로나19 음성으로 나왔다.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할 때 우리나라와 헝가리 간 코로나19 진단 방식이 다를 수 있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내 1차, 3차는 음성이고, 2차 검사인 헝가리에서 양성이 나왔기 때문이다. 이에 삼성SDI는 즉각 헝가리 보건당국에 재검사를 요청했다.

또 다른 가능성은 현지에서 감염 가능성이다. 이는 당시 삼성SDI 직원 210여명이 같이 이동한 점을 고려할 때 더 많은 감염자가 발생했어야 하는데 4명에 그친 점이 그렇다.

음성판정을 받은 나머지 직원들은 현지 공장 정상화를 위해 법인으로 투입된 상태다. 현재 삼성SDI는 파견 직원 전원을 부다페스트 한 호텔에 머물도록 하며 공장 외에는 외출을 하지 못하도록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I 헝가리 공장은 지난 2017년 5월 준공해 유럽 완성차업체의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하는 주요 거점 중 하나다.

/이영웅 기자 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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