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나리 기자] T1이 젠지 e스포츠를 꺾고 통산 9번째 리그 오브 레전드(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우승을 차지했다.
라이엇 게임즈는 '2020 우리은행 LCK 스프링' 결승전에서 T1이 젠지 e스포츠를 꺾고 통산 9번째 LCK 우승을 차지했다고 26일 발표했다.
2020 우리은행 LCK 스프링은 25일 서울시 종로구 롤파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무관중으로 펼쳐졌다. 이 자리에서 T1은 젠지 e스포츠를 세트 스코어 3대 0으로 누르고 우승을 달성했다.
앞서 T1과 젠지 e스포츠는 스프링 정규 리그에서부터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며 결승까지 왔다. 양 팀 모두 정규 리그 14승 4패를 기록,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였다. 결승전에는 세트 득실차에서 앞선 젠지 e스포츠가 1위로 진출했으며, T1은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만난 '드래곤X'를 세트 스코어 3대 1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양 팀의 대결은 과거 삼성 시절 2014 LCK 서머 결승에 진출한 이후 6년 만에 우승을 노리는 젠지 e스포츠와, SK텔레콤 T1 시절부터 포함해 통산 9번째 우승을 노리는 디펜딩 챔피언 T1의 대결로 기대를 모은 바 있다.
2020 LCK 스프링 결승전 1세트는 먼저 젠지 e스포츠에 유리하게 시작됐다. T1이 규정을 위반, 밴 카드 두 장을 잃은 채로 경기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T1은 경기 초반 부쉬에 와드를 박기 위해 깊숙이 침투한 젠지 e스포츠의 '비디디' 곽보성 선수를 T1의 정글러 '커즈' 문우찬 선수가 놓치지 않고 잡아내면서 선취점을 얻었다.
이후 문우찬 선수의 성장을 바탕으로 미드라이너 '페이커' 이상혁 선수와 원거리 딜러 '테디' 박진성 선수가 날카로운 데미지를 계속해서 퍼부었고, T1은 우세한 킬과 골드 획득량을 바탕으로 경기 시작 45분 만에 상대 넥서스를 파괴하는데 성공했다.
선취점을 득한 T1은 기세를 이어나가 2세트도 손쉽게 따냈다. 1세트에 이은 '커즈' 선수와 '페이커' 선수의 활약이 돋보였다. T1은 29분 젠지 e스포츠를 뚫고 넥서스를 파괴해 세트 스코어 2대 0을 만들었다.
3세트에서는 T1 정글러 '커즈' 선수가 탑 라이너 '칸나' 김창동 선수와 함께 다시 한번 3세트를 지배했다. '커즈' 선수는 경기 초반 탑 갱킹에 성공하며 '칸나' 선수의 오른이 안정적인 버팀목으로 성장하는데 기여했다. 이후 연달아 이어진 '협곡의 정령'과 '드래곤' 강타 싸움에서 모두 이기며 팀의 성장을 이끌었다. 결국 'T1'은 경기 시작 29분 만에 우승을 확정 지었다.
2020 우리은행 LCK 스프링 스플릿 우승컵을 T1이 들어올리면서 파이널 MVP는 3경기 내내 우승에 큰 공을 세운 '커즈' 문우찬 선수에게 돌아갔다.
이번 우승으로 통산 9번째 우승에 성공한 T1은 우승 트로피와 함께 상금 1억 원(총상금 3억 원)을 받았으며, 또 3스플릿 연속 우승이라는 기록도 두 번이나 달성하게 됐다.
이번 결승전을 끝으로 2020 LCK 스프링은 마무리되며,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는 2020 LCK 서머 승강전이 펼쳐진다. '샌드박스 게이밍'과 '그리핀', 챌린저스에서 올라온 '서라벌 게이밍'과 '팀 다이나믹스'가 총 2장의 LCK 진출권을 놓고 승부를 펼친다.
라이엇 게임즈가 내년부터 LCK를 프랜차이즈화하기로 하면서 이번 승강전은 마지막으로 펼쳐지는 승강전이 될 예정이다. 2020 LCK 서머는 6월 17일 개막한다.
김나리 기자 lor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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