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이야기'의 가치가 날로 중요해지는 시대다. 각종 영화와 드라마는 물론 웹툰·웹소설까지 큰 사랑을 받으며 인기의 원천인 이야기가 더욱 강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야기만 재미있으면 플랫폼에 구애받지 않고 흥행에 성공한다. 나아가 소설에서 드라마나 영화로 확장되며 더 큰 팬층을 아우르기도 한다.
이처럼 힘이 센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다루는 또 하나의 이색 시도가 나왔다. 컴투스가 선보인 '스토리픽'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컴투스가 서비스하고 자회사 데이세븐이 개발한 스토리픽은 각종 스토리 기반 게임을 접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기존 웹소설 플랫폼이 텍스트와 일러스트로 구성된 작품으로 독자의 시선을 끈다면 스토리픽에 연재 중인 작품들은 각종 컷신과 음악, 효과음 등 듣는 재미까지 더한 점이 특징이다. 마치 역할수행게임(RPG)에서 주인공이 다른 이들과 대화를 나누는 과정처럼 이야기가 진행된다고 보면 된다.
스토리픽이 현재 간판으로 밀고 있는 '킹덤'을 접해봤다. 으스스한 궁궐을 배경으로 모종의 음모와 언제 터질지 모르는 긴장감이 상당한 편이었다.
원작 드라마와 다른 점이 있다면 화자이자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세자의 외모와 이름을 정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앞서 언급했듯 각종 선택을 통해 주인공의 행동 과정을 직접 선택 가능한 대목이었다. 간결한 텍스트와 일러스트, 적절히 배치된 효과음이 주는 묘미는 원작 영상에서는 접할 수 없는 차별화 포인트였다.
그렇다면 스토리픽은 어떤 방식으로 수익을 올릴까. 일단 기존 플랫폼의 수익 방식을 충실히 따른 편이었다. 스토리픽의 연재물들은 기존 웹소설 플랫폼처럼 각 화로 분절돼 있으며 무료 제공되는 분량 이후가 궁금하면 무료로 풀리는 일정 시간을 기다리거나 대여권 또는 소장권을 구매해 다음 화를 살 수 있다.
또한 나만의 인물 등을 선택할 때 유료 재화인 '젬'을 소모해 보다 특별한 외형을 꾸밀 수 있으며, 이지선다 중 높은 점수를 획득하는 선택지를 고르게 해주는 자원 '에너지'가 존재한다는 점도 눈길을 끌었다.
즉 기존 플랫폼들이 다음 내용이 궁금해 돈을 내게 한다면, 스토리픽은 여기에 더해 이야기 중간 중간에 틈틈히 독자를 혹하게 하는 유료 콘텐츠를 배치한 구조라고 보면 된다. 중간에 등장하는 광고 영상을 봐도 재화를 지급받을 수 있다.
이처럼 스토리픽은 색다른 방식으로 이야기를 담아 푸는 플랫폼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평소 웹소설이나 웹툰을 좋아하는 게이머라면 스토리픽을 통해 이색적인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문영수 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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