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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주주들은 조현준 회장 원했다…사내이사 연임 찬성 70% 훌쩍


조 회장 경영성과 지지…취임 3년 만에 영업익 1조 달성

[아이뉴스24 강길홍 기자] 효성 주주들은 조현준 회장을 원했다. 그룹지주사인 ㈜효성 정기 주주총회에서 조 회장은 주주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사내이사에 재선임됐다. 취임 3년차를 맞는 조 회장의 그간 경영성과에 대한 재신임으로 해석된다.

20일 서울 마포구 효성 본사에서 열린 ㈜효성 제65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조 회장과 조현상 사장의 사내이사 연임 안건이 원안대로 통과됐다. 조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 안건은 찬성률 70%를 훌쩍 넘었다.

효성 주주들이 취임 3년차를 맞는 조 회장의 경영성과를 높게 평가하며 그에 대한 지지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출처=효성]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출처=효성]

앞서 참여연대는 논평을 통해 “조 회장은 다수의 횡령과 배임 전력이 있고 조 사장은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불법행위 전력이 있다”며 “국민연금 등 기관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반대의결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참여연대의 주장에 국민연금이 동조하고 나섰다. 참여연대는 효성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 않지만 국민연금은 효성 지분 10% 가까이를 보유하고 있다.

전날 국민연금은 조 회장과 조 사장의 기업가치 훼손 이력, 기업가치 훼손에 대한 감시 의무 소홀, 과도한 겸임이 문제 등을 이유로 반대표를 던지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조 회장이 압도적인 찬성률로 사내이사 연임에 성공하면서 오히려 머쓱한 처지가 됐다.

일각에서는 일부 시민단체 등이 조 회장의 경영성과를 무시하고 오히려 흠집만 드러내면서 책임경영 의지에 깎아내리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효성그룹은 조 회장 취임 3년 만인 지난해 영업이익 1조원을 다시 돌파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미중 무역전쟁, 일본 수출규제, 글로벌 경기 침체 등 대외 환경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만들어낸 성과이기에 더욱 높은 평가를 받는다.

또한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통해 주주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이번 결산배당도 1주당 5000원으로 결정해 시가배당률 6.0%를 기록했다.

조 회장은 사내이사 재선임을 확정지으면서 올해 기업가지 제고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래 산업의 쌀’로 불리는 탄소섬유 부문에 대한 기대가 크다. 조 회장은 2028년까지 총 1조원을 투자해 글로벌 ‘톱3’ 탄소섬유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세계 1위 제품인 스판덱스(효성티앤씨)와 타이어코드(효성첨단소재) 등 주력사업에서도 끊임없는 기술개발을 바탕으로 지속 성장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타이어코드 소재로 개발한 아라미드는 강철보다 강도가 5배 강하면서 내열성·내화성을 지녀 방탄복·방탄헬멧 등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하다.

이날 주총에서 김규영 효성 대표이사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글로벌 최고 수준의 기술로 차별화된 제품과 서비스 제공에서 지속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면서 “기존의 제품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거나 신제품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강길홍 기자 sliz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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